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주유소에는 더 오르기 전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보다 리터(ℓ) 당 47.3원 오른 1835.8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ℓ당 42.7원 상승한 1765.7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상승폭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경유 평균 판매가는 1792.2원으로, 전날 대비 84.9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1706.7원으로 하루 만에 1700원을 넘어섰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통상 2∼3주 차이를 두고 국제 유가 변동이 반영되지만, 최근 지난달 말 발발한 전쟁 확산 우려와 환율 변수 등이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 역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시간으로 전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달러로 전장보다 3.66달러(4.71%) 상승했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33달러(4.67%)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유업계에서는 대리점의 선제적인 물량 확보와 소비자들의 수요로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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