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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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변수에도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대로 반등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미-이란 간 갈등 개시 후 첫날인 2일 뉴욕 증시도 선방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는 6000선은 물론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이란발 충격에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48포인트(-7.25%) 하락한 5791.65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6000선으로 올라선 뒤 3거래일 연속 6000선을 이어가다 나흘간의 3.1절 연휴가 끝나고 첫 거래일인 이날 5790선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가 제한적으로 반응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날 오후 3시 58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6만80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이란 공습 발표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후 3시경에 6만5000달러에서 6만3000달러선까지 밀린 바 있다. 뉴욕증시 역시 미국의 공습 이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3대 주가지수는 우려했던 바와 달리 선방했다.

코스피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나, 과거 사례를 보면 충격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여왔다는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준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당시 코스피는 0.2%대 하락한 뒤 이튿날 바로 1%대 상승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인 2022년 2월 24일에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 하락했으나 바로 다음날 1.06% 반등했다.

관건은 사태 장기화 여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작전의 중·장기화를 비롯해 필요하다면 지상군 투입할 수도 있다며 강경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란 역시 보복성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과 미국 신용 불안 등 외부 변수들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국내 증시는 주가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국면에 일시적으로 들어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이후 미국 증시가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동안 코스피가 두달 만에 50%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현실의 주식시장은 속도 부담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이를 주가 조정으로 덜어내려는 습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주가 하락과 이번주 내내 이어질 수 있는 변동성 확대는 감내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폭등장에서 단기 조정으로 속도 부담을 덜고 가는 것도 길게 봤을 땐 더 많은 수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선 기자(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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