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신형 방사포를 공개했다.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600㎜ 대구경 방사포 50문 증정 행사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방사포에 대해 “전략적인 사명 수행에도 적합화돼 있다”고 밝혔다. 핵무기를 활용한 공격에 이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방사포는 바퀴가 4축인 발사 차량에 발사관 5개가 탑재된 개량형이다. 400㎞에 육박하는 사거리와 유도 기능 등을 갖춰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한반도 전역이 타격권에 들어온다.
이런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정부는 연일 ‘대화의 필요성’을 앞세우는 모양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대북 무인기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유감을 표했고 재발 방지 대책도 제시했다. 법 개정을 통해 미승인 무인기를 날리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고,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겉으로는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을 받아들이는 듯 하면서도 실제로는 신형 무기 개발에 여념이 없는 화전양면술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대가 군사적 위협을 고도화하며 판을 흔들고 있는데, 우리만 일방적으로 유화적 메시지를 낸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전략이라 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한다면 국민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 과연 ‘대화 타령’만 할 때인가. 대화가 전략의 일부일 수 있다. 그러나 억지력 없는 대화는 공허하다. 필요한 것은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냉철한 현실 인식과 단단한 대비다. 그것이 안보를 책임진 정부가 보여야 할 기본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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