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체질 개선 핵심 계열사 역할

두산로보틱스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점을 확대하고 고객사를 대상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솔루션 역량을 선보인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적자가 지속된 가운데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 2023년 기업공개(IPO) 당시 약속했던 이익 실현 시기가 더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점 규모를 기존 대비 10배 가까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오는 5월에는 고객사를 초청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에는 고객사를 비롯해 파트너사와 유통사 등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두산그룹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해 말 엔비디아와 손잡고 제조·에너지·로봇 등 실제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피지컬 AI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산업 현장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AI 모델·시뮬레이션 기술과 결합해 생산설비, 건설기계, 로봇 등 주요 제품군에 지능형 제어 및 자율 운영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두산그룹의 AI 전환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미국 로봇 솔루션 업체 원엑시아를 인수하는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3년 상장 이후 적자가 이어지면서 '밑 빠진 독'이라는 꼬리표도 따라다니고 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이익 실현이 되기 위해서는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적자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의 지속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최근 회사는 지난해 매출 330억원, 영업손실 59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4.3%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2023년 192억원, 2024년 412억원, 2025년 595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두산로보틱스는 2023년 상장 당시 2026년쯤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제시한 2026년 예상 순이익 규모는 942억원이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인수합병(M&A)과 해외 거점 인프라 확대 등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흑자 달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R&D 투자 역시 증가 추세다. 2021년 50억원이었던 연구개발비는 2022년 89억원, 2023년 98억원으로 늘었으며, 2024년에는 7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거점 확장과 M&A 등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장기적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단기 실적 부담은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두산로보틱스가 해외 거점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 준비에 돌입했다. 사진은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두산로보틱스가 해외 거점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 준비에 돌입했다. 사진은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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