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캔버스가 그린 일러스트.
미리캔버스가 그린 일러스트.

상장사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악재성 내용을 쏟아내는 '올빼미 공시' 행태가 올해도 반복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시작 전날인 13일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공시는 총 982건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548건, 코스닥이 434건이었다. 정규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 30분 이후에만 439건(코스피 208건, 코스닥 231건)으로 전체의 45%에 육박했다.

지난해 추적 연휴 직전 거래일 장 마감 이후 공시된 134건과 작년 설 연휴 직전 거래일 공시 239건보다 각각 228%, 84% 급증했다.

올빼미 공시는 투자자의 주목도가 낮은 시점에 회사에 불리한 악재성 정보를 공시하고 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장 마감 이후 공시에도 이 같은 논란을 빚을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범양건영은 한국토지신탁과 체결했던 광주광역시 중외공원 공동주택 신축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해지된 계약 금액은 626억400만원으로 최근 연간 매출액의 51.84%에 달한다. 당초 계약 종료일은 오는 11월 28일까지였지만,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따라 계약 종료가 토지됐다. 범양건영은 지난달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수원회생법원이 절차 개시를 결정한 바 있다.

실적 악화를 장 마감 이후에 공시한 곳도 다수 발견됐다. 엠젤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16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고, 신스틸과 더네이쳐홀딩스도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파생상품 거래 손실 관련 공시도 나왔다. 티로보틱스는 회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 및 전환사채의 전환가격과 주가 간 차이가 발생하면서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손실 누계 잔액은 약 14억원으로 회사 자기자본의 15.74%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이 연휴 이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연휴 직전 장 마감 이후 나온 공시를 연휴가 끝난 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차 공지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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