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후보 추천’ 이성윤 임명에 친명 반발 확산
특검 추천 뿐만 아니라 친청계 세력 확장 불만
조국혁신당과 합당 연기 뒤 당 갈등 재점화
국힘, 배현진 중징계에 친한계 등 반발
장동혁, 징계 관철할 듯…배현진, 명분 내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방선거를 4개월 남짓 앞둔 시점에서 설 연휴 뒤 숙제를 떠안았다. 민주당은 이성윤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 특별위원장 임명을 놓고 당내 반발을 진화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배현진 의원 당원권 정지 1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내놔야 하는 시점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가 설 연휴 직전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 특위 위원장에 이 의원을 임명한 것을 놓고 당내 반발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지도부 내에서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친이재명계는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당사자가 이 의원이라는 점에서 위원장직 재선임을 요구하고 있다. 후보 추천을 하면서 당내 반발을 일으킨 게 이 의원이기 때문에 사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당 일각에선 정청래 대표가 자신의 세력 확장을 위해 이 의원을 위원장직에 임명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연기 이후 갈등 복합 국면에 접어들었던 당내 대립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설 명절이 지난 뒤 이 의원에 대한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전임 위원장이었던 한 의원과 부위원장을 맡은 이건태 의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 당내 반발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 의원 임명에 따른 문제를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된다. 이미 당내에선 혁신당과의 합당을 놓고 정 대표의 리더십을 놓고 지속적인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리위가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내린 것으로 시끄럽다.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지선을 얼마 안 남기고 윤리위 징계를 통해 사실상 직무를 정지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친한동훈계에 공천권을 주지 않겠다는 당 지도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장동혁 대표는 향후 배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 1년을 의결할 수도, 의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장 대표는 배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를 기존 원칙대로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 배 의원이 지도부를 봐서라도 자중해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윤리위는 배 의원이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했다는 점을 징계 사유로 삼지 않았다. 최근 페이스북에 설전을 벌인 한 인물의 자식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올린 것에 대해 문제 삼았다. 이 때문에 윤리위에서 징계를 내릴 수 있는 일종의 명분이 생겼다.
친한계를 숙청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성급한 결정이 화를 부른 것이다. 배 의원이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한 전 대표(제명), 김종혁 전 최고위원(탈당 권고) 이후 친한계 솎아내기는 벌써 세 번째다.
당내에선 친한계와 대안과 미래,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필두로 배 의원 징계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설 연휴 뒤 장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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