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수·시간 비해 지출이 더 늘어…좁은 성공 경로, 사교육 팽창 부추겨
자녀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거나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불안감이 30조원대에 육박하는 사교육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실증 분석 결과가 나왔다.
17일 학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 한성민 연구위원은 작년 말 이런 내용의 ‘사교육 의존의 구조적 원인에 대한 고찰 및 함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 결과 부모의 경쟁 압력이 사교육 비용 증가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쟁압력 점수가 1점 증가할 때마다 자녀의 사교육 비용은 2.9% 늘어났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한국아동패널의 질문 문항과 6807개 표본을 토대로 측정됐다.
부모의 경쟁압력이란 자녀의 탁월한 학업 성취와 성공에 관한 기대, 열망과 치열한 입시경쟁 상황에서 발생하는 부모의 불안감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부모의 경쟁 압력은 자녀의 학원 수나 사교육 시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리적 한계로 인해 시간을 늘리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압력이 높아지면 사교육 질적 수준을 높이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졸 이상 부모에서 경쟁압력이 높아질수록 사교육 비용이 의미있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쟁 압력을 낮추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해소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고연봉에 안정적인 일자리가 늘어나야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일자리 양극화 해소로 연결된다.
한편 2024년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는 29조원을 넘어서며 30조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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