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김종혁에 “김건희 천박” 배현진까지

‘아무튼 제명·박탈’ 위헌 전담재판식 숙청극

지방선거 승패보다 ‘완장 사수’ 사활 건 그들

집권기 “태양 두개”…영부인 전대개입 옹위

머슴 바뀌어도 계속될 집단구태, 순응할텐가

국민의힘 장동혁(오른쪽) 당대표가 지난 2월 9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 도중 배현진 당시(왼쪽) 서울시당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한 징계 강행에 항의하자 묵묵부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같은 달 13일 당 중앙윤리위의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로 시당위원장직을 박탈당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장동혁(오른쪽) 당대표가 지난 2월 9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 도중 배현진 당시(왼쪽) 서울시당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한 징계 강행에 항의하자 묵묵부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같은 달 13일 당 중앙윤리위의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로 시당위원장직을 박탈당했다.[연합뉴스 사진]

“진정 끊어야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돼선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29일 페이스북에 썼던 메시지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하 ‘윤민우 윤리위’는 당초 시빗거리던 ‘한동훈 전 당대표 제명 반대’ 서울시당 성명은 혐의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천박한 김건희”는 사유에서 빼지 않고 배 의원을 징계 처분했다. 윤석열 정권에서 “개딸의 ‘이재명 사랑’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란 찬양글을 쓰고, 국가정보원 특보로 녹을 먹고, 방첩사령부 이해관계자였던 낙하산 윤리위원장 체제니 놀랍지도 않다. 다음 타깃으로 ‘윤·계엄 절연론’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규 저격수’였던 친한계 박정훈 의원까지 거론된다.

‘반(反)계엄·반김건희 전담재판부’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 이들은 12·3 계엄내란을 즉시 막은 ‘체포 대상’ 한동훈을 핵심 사실관계도 무너뜨린 채 ‘아무튼 제명’했다. 또 경찰이 송치만 했는데 사형 판결문이 나온 격의, 식민지시대 사법보다 못할 탈절차다.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으로 지역에서 신천지 종교시설 문제로 소송을 벌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당감위·윤리위는 ‘종교 차별’ 운운하며 쳐냈다.

신천지 대변지가 정권교체 불과 석달부터 ‘차기 대권’ 묻는다며 저가형 여론조사로 장 대표만 반년 넘게 보수 선두라고 띄운 상황과 무관할까. 국민은 20대 대선 전후 사이비 정·교 유착 자체를 문제삼았건만, 통일교 특검만 입에 올리란 생떼도 그렇다. 장 대표 단식의 ‘박근혜 엔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여파후 통일교·신천지 특검론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재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사진]
재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사진]

당 지도부의 제1·2 잣대는 이제 알 만하다. 그리고 선거에 참패해도 ‘완장’만은 지킬 것이다. 와중에 ‘김건희 폭로’ 보도는 괄목할 만하다. “태양이 두개인 거 모르세요?”라며 ‘여사 라인’ 용산 참모가 대통령외 영부인용 보고서까지 요구한 건, 힐러리 프로젝트, “장제원 라인 170명 숙청” 등이다. 왕년의 ‘윤핵관’ 중에서도 김건희씨 인력이 작용하면 실권을 키웠고, 척력이 작용한 경우 비극을 맞았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익명 당원게시판 시비는 ‘비대위원장 시절 한동훈이 1대 1 문자 읽씹했다’고 폭로한 초유의 ‘영부인 전당대회 개입’을 대변하던 인사들이 주도했다. 2024년 12·3 계엄 파장에 덮이기 직전까지 고조된 건은 ‘당게’만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 고모’란 인물이 한동훈 가족을 저주하고 일부 유튜버를 관리대상에 둔 듯한 글을 버젓이 페이스북에 쓰며 언론에 오르내린 사건이 있었다.

정통보수라면 상상 못할 ‘천박한’ 사건의 연속이었고, 핵심이해관계자들은 ‘당대표 상왕 집단’으로 돌아왔다. 김건희팬카페 ‘건희사랑’은 ‘올어게인’으로 간판을 갈아, 혐한성향 ‘비대위 참칭’ 갤러리는 장 대표를 ‘머슴’ 삼아 밀고 있다. 이들은 ‘윤어게인’으로 장 대표를 훈계하는 전한길씨를 불편해하거나, 당권파 일각이 ‘윤어게인 아니다’ 우기기도 한다. ‘정점은 따로 있었다’고 가정하면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당 구성원들은 당장 찍힐까봐 엎드리겠으나, ‘한덕수 캠프’같은 모래성 미래만 남았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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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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