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은 장에 좋다’는 인식은 어쩌면 우리가 유산균을 과소평가한 고정관념일 수도 있겠다. 유산균은 이제 면역과 노화 관리까지 책임지는 기능성 소재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장 속 미생물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늘면서, 발효유 기업들의 전략에서도 몸에 좋은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는 핵심 축이 되고 있다.
국내 발효유 기업 중에선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연구 행보가 눈에 띈다. hy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자체 유산균 원천 기술을 확보해 균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방식이지만, 한국인의 식습관과 장 환경에 적합한 기능성 균주를 확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경기 기흥시 hy 중앙연구소에서 만난 김주연 신소재개발팀장은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는 단순한 장 건강을 넘어 전신 기능과 노화 관리까지 이어질 수 있는 영역”이라며 “건강한 노화를 돕는 제품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장 건강은 면역, 관절, 근육, 두피, 모발 등 다양한 신체 기능과도 연결돼 있다”며 “과거에는 노화에 저항하는 ‘안티 에이징’ 개념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장 환경 개선을 통해 건강한 노화를 추구하는 ‘웰 에이징’ 관점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의학계에서 장은 ‘제2의 뇌’로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소화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로 인식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장내 미생물 균형이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장 속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면 비만이나 당뇨 등 대사성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세로토닌 생성과도 연관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hy 신소재개발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기존 제품에 꾸준히 반영하고 있다.
김 팀장은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에 좋다는 말은 많지만, 이를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면 더 많은 연구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단순 장 건강을 넘어 어떤 신체 기능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ssun@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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