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유통업계가 ‘런심(心)’ 잡기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으로 러닝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자, 주요 기업들이 러너와의 접점을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의류 브랜드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달리기 축제를 열고, 호텔이 마라톤과 엮은 호캉스(호텔+바캉스)패키지를 내놓는 등 날씨가 풀리는 설 연휴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이 속속 진행된다.

휠라 키즈는 오는 4월 25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휠라 키즈 티니핑런’을 연다. SAMG엔터의 인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 ‘캐치! 티니핑’의 세계관을 적용한 대규모 달리기 행사다.

2019~2022년생 아동 총 3000명을 모집해 진행하는데 6만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휠라 키즈는 가족이 함께 걷고 뛰는 ‘플립 잇 런’ 프로그램부터 티니핑 캐릭터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판타지 존, 협력사들의 브랜드 부스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로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참가 아동에게는 휠라 키즈의 스테디셀러 ‘꾸미’에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의 인기 캐릭터인 프린세스 하츄핑, 레전드 티니핑을 담은 ‘티니핑 휠라 꾸미 라이트’를 준다. 티셔츠, 넥쿨러, 양말, 배번호표 등이 함께 구성됐다.

아이들이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인기 캐릭터 협업 제품으로 선보여 어릴 때부터 자사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켄싱턴호텔 사이판은 해외로까지 확산된 국내 러닝 열풍을 겨냥한다. 내달 7일 열리는 ‘2026 사이판 마라톤’ 일정에 맞춰 뉴발란스와 손잡고 ‘런트립’ 테마의 ‘사이판 마라톤 위드(with) 뉴발란스’ 패키지를 내놓았다.

사이판 마라톤은 한국인 참가자가 많은 대회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열린 ‘2025 사이판 마라톤’의 경우, 전체 참가자의 약 35%가 한국인이었다.

이번 패키지는 뉴발란스와 협업해 마라톤 참가와 호캉스를 여행 한 번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라톤 일정을 포함해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투숙할 수 있으며, 3박 또는 4박 중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 구성은 프리미어 디럭스 객실 1박, 2026 사이판 마라톤 참가권 2인, 올인클루시브 식사 혜택(1일 3식), 뉴발란스 러닝화 대여 서비스, 뉴발란스 굿즈(모자·니삭스·빅타월 선착순 제공) 등이다. 패키지에 포함된 마라톤 참가권은 본인에 맞는 코스로 선택해 사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생활용품 기업인 깨끗한나라도 런심 잡기에 나섰다. 깨끗한나라는 러닝 전문 기업 런콥컴퍼니와 함께 러닝 아카데미 프로그램과 연계한 제품 체험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또 깨끗한나라는 트레이닝, 대회, 커뮤니티 러닝 등 다양한 러닝 활동 현장에 제품을 협찬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러닝 인구는 2025년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조깅·달리기 경험률은 2021년 23%에서 2023년 32%로 증가했다.

켄싱턴호텔 사이판 투숙객들이 호텔 앞 바다 모래사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이랜드파크 제공]
켄싱턴호텔 사이판 투숙객들이 호텔 앞 바다 모래사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이랜드파크 제공]
김수연 기자(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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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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