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크루-12 임무 우주비행사에 휴대전화 첫 허용
ISS 도착 후 우주 일상 촬영...틱톡,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
민간 출신 아이작먼 NASA 국장 결단..아르테미스-2호도 허용
우주비행사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우주 일상과 다양한 우주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주선에 탑승해 ISS로 향한 우주비행사들에게 스마트폰 지참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발사된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 유인 드래건 캡슐이 팰컨9 로켓에 실려 ISS를 향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크루-12’로 명명된 이번 임무에는 NASA 소속 제시카 메이어, 잭 해서웨이, 유럽우주국(ESA) 소속 소피 아데노,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소속 안드레이 파다예프 등 4명의 우주비행사들이 참여했다.
NASA는 이들에게 스마트폰 휴대를 처음으로 허용했다. 우주비행사들은 ISS 도킹 이후 지구에서 가져간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우주 일상을 셀카 방식으로 찍어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그동안 NASA는 보안과 안전을 이유로 우주선 내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 전자기기 지참 등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월 초 제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차기 ISS 임무인 크루-12, 달 궤도 유인 비행인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에겐 최신 스마트폰 지참을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이번 결정에 대해 “승무원들이 가족을 위한 특별한 순간을 직접 기록하고 지구의 대중에게 더 생생하고 영감을 주는 영상과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과거 NASA는 스마트폰 배터리의 화재 위험, 전자기파 간섭, 무중력 상태에서의 파편 발생 등을 우려해 개인 기기 반입을 철저히 차단해 왔다. 이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승인된 전용 촬영 장비만을 사용해야 했다.
크루-12 임무를 수행하는 4명의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선 안에서 개인 스마트폰을 활용해 이전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영감을 주는 사진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스마트폰 우주비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NASA는 최신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내구성과 방사선 저항력을 실제 임무에서 테스트해 향후 보다 다양한 상용 기술을 우주탐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휴대는 다음달 예정된 아르테미스-2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에게도 허용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휴대가 고립감 해소에 기여해 심리적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를 통해 우주 탐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결정에 대해 “민간 기업가 출신인 아이작먼 국장이 NASA에 주입하고 있는 실용주의와 속도감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민간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는 민간인 우주 임무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이준기 기자(bongchu@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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