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제2의 건국’을 주창하며 100억원 규모의 자금 조성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전씨는 헌법의 근간인 3권 분립 체계를 해체하겠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놓았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건국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그는 1단계 목표 모금액으로 100억원을 제시했다. 향후 이를 500억 원에서 최대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최소 모금 단위는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설정했다.

전씨는 모금 배경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의 복귀와 제2 건국을 위해서는 말뿐 아니라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애국 보수 인사들이 건국 자금을 내면 나라를 되찾은 뒤 그대로 돌려주겠다”며 법률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모금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또 “행정부·입법부·사법부를 비롯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을 모두 없애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부정선거 규명 시 총선 재실시 및 임기 연장 등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한편 중국 동북 3성과 몽골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같은 전씨의 행보에 대해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수 논객 조갑제 씨는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씨를 기생생물 ‘연가시’에 비유하며 “극단적 세력이 정당을 숙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씨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그는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자신의 노선인 ‘윤 어게인’에 대한 동참 여부를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선을 그은 상태다.

한편 경찰은 12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청와대제1부속실장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된 전씨에 대한 첫 소환 조사에 나선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유튜브 ‘전한길뉴스’ JTBC 캡처]
[유튜브 ‘전한길뉴스’ JTBC 캡처]
노희근 기자(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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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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