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북구의 모텔에서 남성 2명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1일 상해치사·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당일 오후 8시 30분쯤 모텔에 함께 들어갔고, 약 2시간 뒤 A씨 혼자 모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오후 모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같은 날 오후 9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 시신에선 별다른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현장에서 B씨의 신분증과 맥주캔 등이 발견됐다. 발견된 맥주캔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약물을 탄 음료를 미리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지난달 말에도 강북구의 다른 모텔에서 남성 변사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12월에는 상해 사건이 있었다. 경찰은 이 두 사건도 A씨의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모텔 변사 사건의 피해자 남성의 신체에선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구두 소견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상해 사건 피해자도 사건 발생 한 달여 후에 “A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래연 기자(fodus020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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