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이틀차…가상자산·부동산 사업 위한 듯
코인벤처 창업자로 월드크립토포럼행사 참석
트럼프그룹 부사장으로 하남시장이 현장안내
성남골프장과 K-스타월드 호텔예정지 살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에릭과 재회” 알려
우상호 前정무수석 “대통령이 동맹 진전 바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 트럼프그룹 총괄부사장이 한국 방문 이틀째 경기 하남시 소재 개발 예정 부지를 찾았다. 부동산 사업 잠재력을 살핀 것으로 보인다. 그는 SK그룹 오너가(家)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장을 만난 것으로도 확인됐다.
하남시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에릭 트럼프 부사장이 이날 오전 시 핵심 역점사업인 ‘K-컬처 콤플렉스’(K-스타월드) 호텔 사업 예정 부지를 전격 방문했다고 밝혔다. 전날(10일) 하남시 소재 위례 성남골프장 부지를 찾은 데 이은 행보다. 시 관계자는 “하남의 미래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려는 트럼프그룹 측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틀째 트럼프 부사장을 맞이했다. 그는 105m 높이의 유니온타워 전망대에서 “K-컬처 콤플렉스는 단순한 문화 시설을 넘어 공연, 엔터테인먼트, 마이스(MICE)가 결합한 아시아의 새로운 글로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고품질 체류 인프라는 해외 관광객 유치와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트럼프 부사장은 이현재 시장과 함께 부지와 인접한 미사한강모랫길로 발걸음을 옮겨, 한강 수변 환경과 스타필드하남·미사경정공원 등 인프라를 살피기도 했다. 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트럼프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자본 및 운영사와의 협력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이라며 “직접투자·합작·운영 위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개방적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전날 오후에도 위례 성남골프장 부지를 전격 방문한 트럼프 부사장을 현장 안내하며, 부지 여건과 향후 개발 잠재력을 브리핑했다.
앞서 트럼프 부사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한 ‘월드 크립토 포럼(WCF) 2026’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암호화폐(코인) 벤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O)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트럼프 부사장은 가상자산 관련 행보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련 일정도 병행한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카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장은 11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트럼프 부사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에릭 트럼프와 워커힐 호텔에서 정말 의미있는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고 알렸다. 최 사장은 지난해 9월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2025’ 콘퍼런스에서 트럼프 부사장을 만나 인공지능(AI)·가상자산 사업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부사장은 이재명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도 만났다. JTBC에 따르면 최근 사임한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트럼프 부사장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만찬을 가지면서 “대통령은 한미관계가 잘 발전하길 바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잘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미관계 진전을 바라는 이재명 대통령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대성 기자(kdsun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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