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바이애슬론 동메달을 따낸 노르웨이의 스투를라 홀름 래그레이드. [로이터=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바이애슬론 동메달을 따낸 노르웨이의 스투를라 홀름 래그레이드. [로이터=연합뉴스]

“석달 전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렀어요. 이번 주는 제 인생에서 최악의 한 주였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바이애슬론에서 동메달을 딴 노르웨이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람피운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 경기에서 스투를라 홀름 래그레이드(노르웨이)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이다. 남자 20㎞ 개인전에 나선 선수들은 총을 메고 정해진 코스를 주행한 뒤, 4㎞마다 사격장에 들어서 총을 쏜다. 5발씩 총 20회 사격해 표적을 명중하지 못하면 한 발당 1분의 시간이 추가된다.

이날 금메달은 같은 국가의 요한-올라브 보튼, 은메달은 프랑스의 에릭 페로가 차지했다.

하지만 정작 관중의 주목을 받은 선수는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동메달을 목에 건 래그레이드였다.

그는 경기 직후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여자 친구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반년 전에 제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착한 사람을. 그런데 3개월 전 그녀를 배신하고 바람을 피웠다”고백했다.

그는 노르웨이 매체 VG와의 인터뷰에선 “외도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사회적 자폭을 통해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결과를 감수하겠다.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둘 다 터널 끝에 빛이 있기를 바란다. 그녀가 나를 계속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뒤늦게 정신을 차렸는지 금메달을 딴 동료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래그레이드는 “요한의 하루를 망치지 않았기를 바란다. 이런 인터뷰를 한 건 정말 이기적인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나는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래그레이드는 바이애슬론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여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4-2025년 바이애슬론 월드컵 우승자이자 2022년 올림픽 계주 종목 챔피언이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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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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