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소비촉진 넘어 정책 방향성·실행력 보여준 사례

소상공인 큰 장벽은 돈보다 서류… ‘경기바로’로 간소화

작년 상반기 300억 껑충… 하반기엔 지역화폐로 86% ↑

사진=김춘성 기자
사진=김춘성 기자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는 경상원의 정책이 외부 평가를 통해 실질적 효능을 인정받은 점이다.”

김민철(사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 원장은 11일 경기 양평군 본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경상원의 대표 사업인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이 민선 8기 경기도 사업 중 최우수 정책으로 평가받은 점을 성과로 제시했다. 통큰세일은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 정책·사례 발표회와 경기도 대표 정책 페스타에서 잇따라 우수 정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원장은 “통큰세일은 단순한 소비 촉진 행사가 아니라, 경기도 소상공인 정책의 방향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라며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상원이 경기도 대표 소상공인 지원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취임 후 40여 개에 달하던 사업을 전면 점검해 유사·중복사업을 통폐합했고, 직원들이 정책 기획과 현장 지원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정비했다. 특히 홍보 기능 강화를 위해 상권정책홍보팀을 신설하고, 영상 제작 전문 인력을 채용한 점을 언급하며 “정책이 있어도 모르면 소용이 없다. 소상공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하는 것 또한 공공기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정책 방향에 대해 김 원장은 “통큰세일의 목표를 ‘분위기 조성’에서 ‘실질 매출 향상’으로 명확히 바꿨다”며 “시·군과 협력해 행사 기간 중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높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2200㎞에 달하는 ‘민생 대장정’을 진행한 그는 “현장을 돌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정책은 있는데, 나와는 먼 이야기 같다’는 하소연 이었다”고 소회했다. 그 결과 만들어 낸 사업이 ‘생애 최초 경영안정화 교육지원 사업’과 ‘소상공인 가치가게 지원사업’이다.

김 원장은 “‘왜 창업 지원은 늘 청년만 대상이냐’는 중장년층의 목소리가 컸다”며 “그래서 연령 제한 없이 생애 첫 창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20년 이상 동일 업종을 유지해 온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가치가게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인증 현판과 함께 각종 지원 사업에서 가점을 부여해 실질적인 혜택으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소상공인에게 가장 큰 장벽은 돈보다 서류”라고 단언했다. 그는 “점포를 지키면서 수십 장의 서류를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경기바로’ 서비스는 그런 구조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자 사업 접수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현재는 일부 시·군에서도 자체 사업에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고, 올해는 총 9개 지역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할당제’에 대해서는 “모든 지원 사업 물량의 절반은 취약 지역에 균등 배분하고 있다”면서 특히 홍보 방식에 대해서는 “고령층 비율이 높은 지역은 온라인 홍보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며 “상인회, 지역 카페 등 오프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큰세일’은 “이제 경기도 소상공인 정책의 실험장이자 기준점”이라고 했다. 그는 “2024년에는 분위기를 살리는 데 의미가 있었다면, 2025년부터는 매출 증가를 데이터로 증명하는 단계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드사 데이터 분석 결과,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98억원의 매출 증가가 있었고, 하반기에는 경기지역화폐 기준으로 167억원, 86%의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해법으로 김 원장은 세 가지를 꼽았는데, 교육, 데이터, 그리고 생애주기별 정책이다.

김 원장은 경상원에 대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관, 그리고 문제를 혼자 두지 않는 동반자였으면 한다”면서“앞으로도 소상공인이 다시 웃을 수 있도록, 경기도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기관으로 경상원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양평=김춘성 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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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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