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정시 모집에서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가 최근 11년 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검정고시 출신은 모두 44명이라고 11일 밝혔다.

36명이었던 전년과 비교해 22.2% 증가한 수치이자 종로학원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6학년도 이래 최다 규모다. 검정고시를 보고 서울대 정시에 합격한 사람은 2016학년도만 해도 5명뿐이었으나 점차 증가세를 보이며 2020학년도에는 30명을 기록했다.

이후 2021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5년 동안 2023학년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30명을 넘겼고 올해에는 40명마저 돌파했다.

서울대뿐 아니라 연세대와 고려대 등 다른 상위권 대학에서도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연세대는 2024학년도 83명에서 2025학년도에는 122명으로 47.0% 증가했고 고려대 역시 69명에서 90명으로 30.4% 뛰었다.

이 밖에도 한양대(36.4%), 경희대(19.6%), 한국외대(8.2%), 성균관대(4.1%) 등이 전년과 비교해 2025학년도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가 늘었다.

2025학년도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는 총 785명으로 전년(721명) 대비 8.9% 증가했다.

주요 대학에서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가 늘어난 것은 치열한 내신 경쟁을 피해 고교를 자퇴한 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만 매달린 최상위권 학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상위권 학생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해 일반고 학업 중단율이 각각 2.6%, 2.7%에 달했다. 전교생이 1000명인 학교라면 한 학년에 최소 8∼9명의 자퇴 학생이 나온다는 의미다.

검정고시생 수능 응시자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6학년도 수능에선 2만2000여 명이 시험을 봤다. 전체 응시자의 4.0% 수준이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연합뉴스
정용석 기자(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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