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AI 기반 ‘스마트 관제’ 구축
월 250만건 중 78% ‘시스템 자동화’
"피지컬 AI 시대 맞춤 보안 역량 강화"
지난 10일 찾은 에스원 수원관제센터. 상황실에선 관제사들이 서울과 수도권의 신고 전화에 바쁘게 대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띈 것은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인공지능(AI) 관제사'였다. 위험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감지될 경우 즉각 출동 조치할 수 있도록 '사람 관제사'들을 도왔다. 무인매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취객이 발견될 경우 이상 행동 알고리즘 기반으로 신속히 현장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알림을 제공했다.
최근 24시간 운영 무인매장이 늘며 화재나 도난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스원의 고도화된 AI 솔루션은 급증한 무인매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40년 넘는 운영 노하우에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관제센터란 점을 내세우며 '무인 경제' 시대에 최적의 보안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관제사 도입 후 업무 효율성은 향상됐다. 월평균 약 250만건의 관제 신호 중 약 78%를 AI 기반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처리하고 있다. 위험을 사전에 예측해 주는 AI 덕분에 관제사들은 최종 판단만 하면 된다. 관제사는 수원(75명)과 대구(65명) 등 140여명이다.
김정일 에스원 수원관제센터 상황팀장은 "전국에서 예측되는 위험 건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는 없다"며 "최근 늘어난 무인매장에서 취객이 고성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문을 못 찾아 장시간 매장 안에 있을 경우 AI가 관제사에게 알려 단 몇 초 만에 출동 지시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핵심 AI 솔루션으로는 지난 2022년 출시된 무인매장 전용 '안심24'가 있다. 이 솔루션은 지능형 CCTV인 스마트비디오매니지먼트시스템(SVMS)과 원격 경고방송, 긴급출동, 현금보관함 감시, 정전 모니터링 등을 통합 서비스로 제공한다. 실제 무인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모의상황 훈련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SVMS는 관제사의 판별 능력이 내장된 솔루션으로 각종 사건 사고를 사전 예방하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폭력과 침입 상황을 감지해 큰 피해를 막거나 산업현장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작업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AI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사고가 발생하면 CCTV 분석을 일일이 해야 했던 것과 달리, 음성이나 텍스트로 "2층 출입문 앞에서 오후 3시쯤 이상 상황 발생한 건 보여줘"라고 하면 손쉽게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화재 징후가 포착되면 "119에 신고하세요"라는 행동 지침도 안내받을 수 있다.
서정배 에스원 상품기획 그룹장은 "품질 테스트한 결과 사람이 하는 업무와 비교해 AI 솔루션의 정확성 지표는 99%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피지컬 AI 트렌드에 맞춰 시각언어모델(VLM)을 도입해 상황 인식을 정확히 하는 것을 목표한다"며 "향후 시각언어행동(VLA) 모델까지 도입해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할 뿐 아니라 프로세스 대응하는 액션 자체를 시스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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