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카드사 4곳(삼성·신한·현대·KB국민)의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8%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출규제에 따른 카드론 위축 등이 맞물린 결과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신한·현대·국민카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합산 순이익은 1조8031억원으로 전년(1조9558억원) 대비 7.8% 줄었다.
카드사 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6459억원)가 2년 연속 신한카드를 누르고 순이익 1위를 굳혔다. 다만 삼성카드 역시 전년(6646억원)보다 순이익이 2.8% 감소했다. 2위는 신한카드로 전년보다 16.7% 감소한 476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현대카드는 유일하게 이익이 늘면서 3위로 올라섰다. 현대카드 순이익은 전년보다 10.7% 증가한 3503억원이다. KB국민카드는 18% 감소했다.
이로써 주요 카드사 4곳의 연간 순이익은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시장금리가 급등해 업계 수익성이 악화했던 2023년(1조8462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 됐다.
지난해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카드업계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시 금융당국은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약 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의 부진을 메워준 카드론 사업마저 대출규제로 위축됐다. 정부는 지난해 6·27 규제 당시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 이내로 제한하며 여기에 카드론을 포함했다.
시장금리 급등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난 점 역시 수익성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4개사의 합산 이자비용은 3조2352억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