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Qantas)를 이용한 한 승객이 기내에서 다른 승객의 구토물에 그대로 노출되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며 항공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10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28일 멜버른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던 국제선 항공편에서 발생했다. 해당 승객에 따르면 탑승 전부터 한 승객이 몸이 좋지 않다는 안내가 있었고 문제의 승객은 결국 기내에서 갑작스럽게 구토를 하며 주변 승객들에게 피해를 줬다.

피해 승객은 자신이 앉은 자리 바로 옆에서 해당 승객이 ‘분수처럼’ 구토를 했으며, 자신과 주변 좌석 일대가 그대로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딧(Reddit)에 올린 글에서 “나는 직접적으로 오염됐고, 주변 객실 전체가 명백한 생물학적 위험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명백한 위생 위험과 정신적 충격 때문에 여러 차례 객실 사무장에게 좌석 이동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승무원들은 구토를 한 승객만 깨끗한 좌석으로 옮겼다”며 “그 과정에서 다른 12명의 승객이 새로운 ‘구토 범위’에 노출됐고, 우리는 오염된 좌석에서 그대로 안전벨트를 매고 버텨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승객은 악취로 인해 주변 승객들까지 불편을 호소하자 그제서야 승무원들이 자신을 다른 좌석으로 옮겨줬다고 말했다. 특히 기내 뒤쪽에는 빈 좌석이 있던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토로 흠뻑 젖은 재킷을 벗자 승무원이 ‘나중에 내가 앉아야 하니 의자에 올려두지 말라’고 말했다”며 “오염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그대로 구토물 속에 앉혀 둔 결정과는 완전히 모순되는 태도였다”고 비판했다.

승객은 기내에서 “회항 후 콴타스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악취와 불쾌감을 견디지 못해 결국 비행기에서 내렸고 오염된 옷가지들을 모두 폐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후 콴타스는 이메일을 통해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승객이 겪은 고통과 개인 물품 폐기, 추가 주차 비용 등 불편과 손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동시에 해당 사안의 원인이 ‘콴타스의 통제 범위 밖’에 있다며 보상 요청을 거절했다게 피해 승객의 주장이다.

콴타스는 “재검토를 위해 요청을 상위 부서로 전달했지만 결론은 변함없다”며 “해당 사유로는 비용을 보상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승객은 “항공사가 질병 자체를 유발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승무원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후 콴타스 측은 현지언론 등을 통해 “해당 고객에게 연락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초기 대응 과정에서 잘못된 부서로 사례가 전달되는 오류가 있었으며, 현재는 고객의 모든 개인 비용을 전액 환불했다”고 밝혔다.

AI가 생성한 일러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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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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