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처법서 규정한 경영책임자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엔 부족”

정도원(가운데) 삼표그룹 회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선고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삼표산업 양주 사업소에서 채석장 토사가 무너지며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 ‘중처법’이 시행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1호 사고다. [의정부=연합뉴스]
정도원(가운데) 삼표그룹 회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선고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삼표산업 양주 사업소에서 채석장 토사가 무너지며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 ‘중처법’이 시행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1호 사고다. [의정부=연합뉴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처법)’이 시행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불구속기소 된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이영은 판사)은 10일 중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회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무죄 이유에 대해 “삼표그룹의 규모나 조직 등에 비추어 볼 때 피고인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의무를 구체적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에 해당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피고인이 중대재해 처벌법에서 규정하는 경영 책임자, 즉 사업을 대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종신 전 삼표산업 대표이사와 삼표산업 법인도 “혐의 인정이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022년 1월 29일 삼표산업 양주 사업소에선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안전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사고와 관련해 중처법 규정상 실질적이고 최종적 권한을 행사하는 경영책임자가 정 회장인 것으로 판단해 기소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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