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합당 대해 다수 반대와 우려 있어”

박지원 “과정과 절차 무시한 선언에 반발 있어”

의총 종료 뒤 긴급 최고위…합당 입장 정리 가능성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오른쪽), 한병도 원내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지방선거 승리 여성 결의대회 도중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오른쪽), 한병도 원내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지방선거 승리 여성 결의대회 도중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이 10일 진행되는 의원총회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직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합당 입장이 정리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논의한다. 합당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근 합당 관련 의원총회 뒤 빠르게 당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도부 내부에선 지방선거 이전 합당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에서 “우리 당 초선과 재선, 다선 의원들 다수의 반대와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싫다는 결혼에 강제로 당사자를 끌고 갈 수는 없는 일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당내에선 합당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조국 혁신당 대표가 13일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한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나는 원칙적으로 합당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도 “과정과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고 정청래 대표가 합당 선언을 했기 때문에 당내 반발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 시한을 13일까지로 제시한 조 대표에 대해 “합당한다면 서로가 조금 더 신중하게 발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준호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합당 논의는 최대한 빠르게, 늦어도 10일 의원총회 이후에 중단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당내 중론은 이미 확인됐으니 논란을 끌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고위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긴급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긴급 회의 종료 뒤 합당에 대한 입장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일단 합당 추진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당초 8일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원 여론조사를 주장했지만 비당권파인 이 최고위원과 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 중립 입장이었던 한병도 원내대표가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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