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코스피 상승

코스피가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훈풍과 일본 자선당의 선거 승리라는 겹호재에 힘입어 4%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5280선을 돌파했다. 기관의 기록적인 매수세와 반도체 대장주들의 강세가 시장을 견인한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90포인트(4.10%) 오른 5287.04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 역시 46.78포인트(4.33%) 상승한 1127.55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세는 AI 인프라 투자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버블 우려’를 일축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결정적인 촉매제가 됐다. 여기에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하며 일본 증시가 5% 넘게 폭등한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키우는 호재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3조28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특히 기관 매수세의 대부분인 2조9351억원이 금융투자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유입되면서 나타난 기계적 매수세로 풀이된다. 지난주 11조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또한 4거래일 만에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며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신한지주를 제외한 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SK스퀘어가 9%대 급등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루빈’에 HBM4를 독점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며 각각 5%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대형주들이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등을 반기면서도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에 따른 변동성 관리를 당부했다. 오는 11일 미국의 1월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재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종목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가 맞물리는 시기인 만큼,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