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2월호’
최근 소비 개선으로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건설업 부진이 여전히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며 "건설기성은 감소폭이 일부 축소되기는 했지만 지방 부동산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밝혔다.
지표로 보면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도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자동차가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고, 광공업 생산(-0.3%)과 반도체(-0.3%) 등도 소폭 감소했다.
건설업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12월 건설기성은 -16.6%에서 -4.2%로 감소폭이 일부 축소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의 경우 지방 부동산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위축돼 있으며 설비투자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소비는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 대부분에서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보인다"며 "소비는 소득 개선과 누적된 금리 인하로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며 소비 심리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의 경우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출 물가가 39.9% 증가하고 재고(-31.5%)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대로, 자동차는 대외 수요가 둔화하면서 수출 물가(-3.5%)가 하락하고 재고는 7.8% 증가했다.
KDI는 미국 관세 인상 가능성,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실장은 "수출은 물량 증가세가 다소 조정되고 있으나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액 측면에서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미국 관세 부과 등으로 자동차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는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다소 제약되면서 제조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세종=원승일 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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