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8일 국민의힘을 향해 “정권 교체 직후 치러지는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쓴소리를 뱉었다. 당의 정체성이 훼손된 현 상황을 ‘춘추전국시대’에 빗대며 강력한 인적 쇄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보수 진영을 궤멸시킨 용병 세력과 그 추종자들을 척결하지 못하면 당의 재기는 요원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 지도부인 장동혁 대표 체제의 혁신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홍 전 시장은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 혁신”이라며 “과연 지금의 지도부가 당내에 암약하는 분탕 세력을 정리하고 정통 보수주의를 다시 세울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과거 경험도 소환했다. 그는 “2017년 당 대표를 맡았을 때 친박계와 배신자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탓에 지금의 패망적 상황이 되풀이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통 보수의 맥이 끊기고 ‘잡탕’들의 난투장으로 변질된 작금의 현실이 유감스럽다”고 개탄했다.

최근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가 당사에 걸린 부친의 사진 철거를 요구한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2017년 10월쯤 내가 당 대표로서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존영을 당사에 걸었다”며 “이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의 상징인 세 분의 뜻을 계승해 선진 대국으로 나아가자는 의지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김 전 대통령의 자제가 사진을 내려달라고 요구했겠느냐”며 “그만큼 당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는 방증이라 뼈아프다”고 덧붙였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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