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진 “장동혁 재신임투표, 반응 없어서 종결”

김용태 “국힘을 더는 윤어게인에 가두지 말라”

오세훈, 장동혁 체제 선긋기…“국민 도리 아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주민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주민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사퇴 압박에 재신임투표를 꺼내들었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장 대표는 ‘정치적 결단’을 내린 모양새를 취했지만 무게감은 없었다. 오히려 장 대표의 재신임 카드가 무시당한 측면이 강하다는 평가다. 이에 정치권에선 ‘혼자 북치고 장구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대표의 흔들리는 리더십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6일까지) 정치적 생명을 걸고 내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하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언했다. 이후 당 안팎에선 장 대표의 결단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실제로 누구도 장 대표에게 재신임투표 제안을 하지 않게 되면서 관련 사태는 일단락됐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장 대표가 재신임을 물으려면 (직을) 같이 걸고 하라고 말씀한 뒤로 반응이 없다”며 “이 문제는 이제 종결됐다”고 전했다.

장 대표가 던진 재신임 카드는 리더십 강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내에선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장 대표 체제는 윤어게인 리더십이다. 당의 리더십을 윤어게인에게 맡길 수 없다”며 “더이상 국민의힘을 윤어게인에 가두지 말라”고 지적했다.

가장 날을 세운 건 4개월 뒤 서울시장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오 시장은 7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서울시 구청장과 100여명에 가까운 시의원, 경기도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까지 수천명 후보들이 장 대표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분들은 지금 속이 타들어 간다”고 지적했다.

또 장 대표의 재신임투표 발언에 대해 “당 운영 노선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기 위해 직을 걸라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미 친한동훈계와 소장파에선 장 대표의 재신임투표 제안 직후 비판 발언이 쏟아졌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제안에 “조폭식 공갈 협박”, “문제 회피형 꼼수”, “책임을 가볍게 여기고 있다” 등의 날선 반발이 쏟아졌다.

장 대표는 재신임투표로 당내 반발을 잠재웠다는 자평 속에 지방선거 채비에 나섰다. 당의 새 당명은 내달 1일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6·3 지방선거를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