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도박’ 인식 확산에 강력 규제 도입
월 결제 한도 적용 이후 게임 실적 급락
규제 완화 따른 게임사 성과 상승 기대돼
정부가 웹보드 게임 규제를 완화하면서 웹보드 게임을 운영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반색하고 있다. 캐시카우로 꼽히는 웹보드 게임의 월 결제 한도가 100만원까지 늘어나면서 기대 수익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웹보드 시장을 대표하는 NHN과 네오위즈가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드게임·화투 등 웹보드 게임의 게임 머니 및 아이템 구매 한도를 월 최대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3일부터 시행됐다. 게임사들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분위기다. NHN·네오위즈·넷마블 모두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게임 이용자들에게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웹보드 게임은 단순 여가를 넘어 '온라인 도박'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며 사행성 방지와 불법 환전 차단을 목적으로 오랜 기간 규제 대상에 포함돼 왔다. 2014년 도입된 결제 한도는 월 30만원으로 매우 엄격했으나,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와 규제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단계적으로 조정돼 왔다. 그 결과 규제 시행 10여 년 만에 결제 한도가 100만원까지 상향됐다.
웹보드 규제는 강화·완화 여부에 따라 게임사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가 구조적·제도적 성격을 띤다면, 웹보드 규제는 결제 한도를 통해 '수익 자체'를 제한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규제 완화를 계기로 한게임과 피망으로 국내 웹보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NHN과 네오위즈가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NHN은 규제가 도입된 2014년 PC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반면 결제 한도가 완화됐던 2016년과 2022년에는 실적 회복 흐름을 보였다. 특히 결제 상한이 70만원으로 상향된 2022년에는 PC·모바일 웹보드 게임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
한게임 중심의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된 상황에서 이번 규제 완화로 인당 결제 한도가 약 43% 확대되면서 NHN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외에도 넷마블과 네오위즈 역시 웹보드 게임 부문의 수익 확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최근 장르·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웹보드 게임이 실적을 뒷받침하며 회사의 사업 확장 전략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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