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독감 유행…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
면역 기능 저하된 고령층 폐렴으로 악화 가능성
B형 독감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들은 독감이 폐렴 등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주차(1월 11~17일)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3.8명으로 전주(40.9명) 대비 약 7% 늘었다. 특히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
독감은 일반적으로 수일간의 고열과 근육통을 동반한 후 점차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령층이나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 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면역력이 저하돼 회복이 더딜 수 있으며, 폐렴과 같은 합병증 위험도 높아진다.
또한 독감으로 호흡기 점막이 손상된 경우 세균 침투로 인한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독감과 동시 감염되는 질환의 약 3분의 1이 폐렴구균성 질환인 것으로 보고됐다.
폐렴구균은 중이염, 부비동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침습성 폐렴구균성 질환’(IPD)의 발병 빈도가 높다. IPD는 폐렴구균이 혈액이나 뇌척수액 등 정상적으로는 무균인 부위에 침입할 때 발생하는 질환들을 말한다.
폐렴구균 감염은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고령층에서 치명적인 경과를 보일 수 있다. 폐렴은 호흡기 질환 사망 원인 1위인 동시에 국내 사망원인 중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성인 맞춤 예방 전략이 새로운 접근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성인의 경우 IPD를 유발하는 혈청형 분포가 소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국내에서 국가예방접종을 통한 소아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약 9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IPD는 크게 감소했다. 소아의 집단 면역으로 인한 간접 보호 효과로 성인에서도 기존 백신 혈청형에 대한 IPD 발생은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성인의 경우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비백신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성 질환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성인의 폐렴구균성 질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성인 전용 폐렴구균 백신도 등장했다.
국내 출시를 앞둔 성인 전용 21가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 ‘캡박시브’는 이전에 예방되지 않던 성인 폐렴구균성 질환의 주요 혈청형 8가지를 포함해 성인 IPD의 커버리지를 약 80% 이상으로 확장했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 예방접종 지침에서는 이전 백신 접종 이력과 무관하게 50세 이상 성인과 19세~49세 면역저하 또는 만성질환이 있는 성인에게 PCV21(캡박시브)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강민성 기자(kms@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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