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부동산 정책 행보를 두고 “지방선거를 겨냥한 ‘부동산 정치’이자 길어야 두 달짜리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방영 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메시지를 내놓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대책이) 두 달짜리라는 것은 다들 안다”며 “그 시점이 다가오는 지방선거 시기와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장은 정책 설계자의 의도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단기간인 2~3개월이 지나고 나면 집값을 더 자극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8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늘린 방침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8000가구를 지어도 ‘닭장 아파트’가 되는데 욕심을 부려 2000가구를 더 얹으면 학교 부지를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며 “오히려 사업이 늦어져 원래 계획보다 2년이 순연될 수 있다. 과연 지혜로운 결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세운4구역 재개발 등을 두고 정부의 공세가 거세지는 배경에는 대통령의 의중이 있다고 의심했다. 오 시장은 “과거에 없던 공격적인 모습”이라며 “대통령의 뜻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해체’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이전하면 빈 부지가 생기는데 왜 멀쩡히 기능하는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짓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야당 소속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성수동 육성’ 성과에 대해서는 “이미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임대료가 폭등하던 시점에 취임해 인수인계를 받은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자당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수도권 민심을 완전히 거스르는 당 지도부 노선 때문에 서울·경기 기초단체장들이 힘들어한다”고 직격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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