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트림 신설… 최대 480만원 ↓
옵션·마감 강화로 상품성 업그레이드
기아가 최근 출시한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전 라인업의 가격대를 대폭 낮췄다. 특히 신규 트림인 '라이트'의 경우 서울시 기준 5800만원 대에 구매 가능해 대형 전기 SUV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기아는 이처럼 가격을 인하하면서도 일부 옵션을 기본화하고, 실내는 고급 소재를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 선언 이후 EV 라인업 전반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가격을 낮추면서 상품성은 높인 EV9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최대 480만원 인하… 진입장벽 대폭 낮춰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출시한 EV9 연식변경 모델의 실구매 가격을 출시 초기 대비 최대 480만원 인하했다. 롱레인지 4WD 에어 트림의 경우 2023년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 7685만원이었지만, 이번 연식변경 모델은 동일 기준 7205만원으로 약 480만원 낮아졌다. 롱레인지 4WD 어스 트림 역시 474만원 인하된 7689만원, GT라인은 462만원 내린 7917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신규 엔트리 트림 '라이트'도 추가돼 진입장벽이 한층 더 낮아졌다. 스탠다드 2WD 라이트 트림은 6197만원, 롱레인지 2WD 라이트는 6642만원, 롱레인지 4WD 라이트는 6990만원이다.
특히 스탠다드 2WD 라이트 트림의 경우 정부·지자체 보조금과 전기차 전환지원금까지 반영하면 서울시 기준 소비자 실구매가가 5800만원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5000만원대 후반에서 대형 전기 SUV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가격 인하에도 상품성은 업그레이드
가격 인하에도 상품성은 출시 초기보다 향상됐다. 기아는 EV9 전 트림에 테일게이트 비상램프를 추가하고, 에어 트림 이상에는 100W C타입 USB 단자를 기본 적용했다. 롱레인지 4WD 모델의 6인승 스위블 옵션 패키지에는 3열 열선시트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 고급감도 대폭 강화됐다. 스티어링 휠 조작 버튼과 도어 트림 가니시는 다크 그레이 글로스로 마감하고, 에어 트림 이상에는 크래시 패드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에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해 플래그십 전기차에 걸맞은 품격을 더했다.
◇GT 모델도 보조금 수혜… "고성능 EV 새 지평"
고성능 GT 모델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GT 모델은 그 동안 8849만원으로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대형 전기 승용차에 대한 친환경 인증 기준이 신설되면서 세제혜택 수혜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옵션화 해 차량 가격을 8500만원 이하로 낮추면서 EV 구매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적용 후 가격은 8463만원이며, 보조금과 전환지원금까지 포함하면 서울시 기준 실구매가는 8000만원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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