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전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월 말 평균 2.1%로 집계됐다. 한 달(2.0%)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한국은행 전망치(1.8%)는 물론 정부 전망치(2.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씨티가 2.2%에서 2.4%로, UBS가 2.0%에서 2.2%로 각각 전망치를 크게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1.9%에서 1.8%로 낮췄다. 바클리는 2.1%,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9%, JP모건은 2.0%, HSBC는 1.8%, 노무라는 2.3%의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씨티는 올해 GDP 대비 경상수지 전망치를 7.1%에서 9.4%로 대폭 높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보고서에서 씨티는 “달러 기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54%로 2배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환율, 수요 압력 등에 따라 물가 눈높이도 다소 높아졌다. IB 8곳이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말 1.9%에서 올해 1월 말 2.0%로 0.1%p 상승했다. 씨티가 1.8%에서 1.9%로, UBS가 1.9%에서 2.0%로 각각 전망치를 높인 결과다.
작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말 평균 1.1%에서 올해 1월 말 평균 1.0%로 0.1%p 낮아졌다. 작년 4분기 건설경기 부진 등에 성장률 속보치가 -0.3%로 한은 전망치(0.2%)를 크게 밑돈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바클리, 골드만삭스, 노무라가 일제히 1.1%에서 1.0%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0.9%에서 1.0%로 높여 키 맞추기를 했다.
최정서 기자(emotion@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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