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전일보다 0.9% 상승… 코스피 시총 22.6%
메모리 호조에 HBM 반등… ‘26만 전자’ 전망도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회복, 여기에 5년 만에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가 부양을 위한 노력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43조6011원)보다 4배가량 많은 16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주가 역시 최대 26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일 전일대비 0.96% 오른 16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001조108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시총 4437조3235억원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2.56%에 이른다. 2024년 말 코스피 시총이 2100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 27일 종가 10만2000원으로 10만원을 넘어선 뒤 전날에는 16만원을 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의 2배 안팎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며, 낸드플래시 역시 60%에 가까운 가격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333조6059억원, 영업이익 43조6011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매출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직전해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 33.2% 증가한 숫자다.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 490조원, 영업이익 160조원 수준이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HBM 사업에서도 점유율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올해 HBM4 점유율을 28%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22%) 대비 6%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계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3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23만원으로 상향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제시된 삼성전자의 목표가 상단은 SK증권이 제시한 26만원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삼성전자의 약점이었던 HBM 사업의 부진과 D램 이익률 격차가 해소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23만원으로 상향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3.02p(1.57%) 오른 5371.10에 거래를 마감,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지수는 전장 대비 27.37포인트(0.52%) 내린 5260.71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