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웍스 등에 엔비디아 가속컴퓨팅

젠슨 황 “AI로 버추얼트윈 비전 현실화”

다쏘시스템이 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 중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의 2일차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왼쪽) 엔비디아 CEO와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가 함께 연단에 올라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다쏘시스템이 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 중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의 2일차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왼쪽) 엔비디아 CEO와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가 함께 연단에 올라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다쏘시스템과 엔비디아가 버추얼트윈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3D유니버스’(UNIV+RSES) 구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3D 컴퓨터지원설계(CAD) ‘솔리드웍스’를 비롯한 다쏘시스템 제품군에 엔비디아의 가속컴퓨팅을 지원하고 함께 월드모델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 둘째 날 행사에서 이 회사 파스칼 달로즈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함께 연단에 올라 “양사 25년 협력 사상 최대 규모 파트너십”이라며 이같은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달로즈 CEO는 “다쏘시스템의 ‘버추얼트윈 팩토리’와 엔비디아 ‘AI팩토리’를 결합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다쏘시스템 제품군에 엔비디아 쿠다(CUDA)-X 라이브러리, 피지컬AI, 에이전틱AI, 그리고 우리 디지털트윈 기술 ‘옴니버스’를 통합·융합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산업용 AI를 위한 공동 아키텍처 구축을 목표로 한다.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과 엔비디아의 AI·가속컴퓨팅 역량을 결합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산업용 월드모델을 구현한다. 이로써 생명과학·소재과학·엔지니어링·제조 분야에서 복잡한 시스템을 보다 신뢰성 있게 설계·시뮬레이션·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산업 특화 AI에이전트인 ‘버추얼 동반자’의 성능·효율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황 CEO는 “엔지니어들은 가속컴퓨팅과 AI의 혜택을 받아 100배, 1000배, 곧 100만배 규모로도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버추얼트윈도 이제 실시간이 된다. 풍동 설계·시뮬레이션, 로봇 연결·운영, 제품 개발 등이 모두 실시간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은 자회사 브랜드인 ‘아웃스케일’을 통해 소버린 클라우드 전략 일환으로 AI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아웃스케일 AI팩토리는 3개 대륙에 걸쳐 최신 엔비디아 AI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상 AI모델 운영역량과 함께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지식재산(IP) 보호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는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MBSE) 기술로 다쏘시스템 솔루션을 채택해 AI팩토리를 설계하고 있다. 엔비디아 루빈 플랫폼을 시작으로 대규모 AI팩토리 구축을 위한 엔비디아 옴니버스 DSX 블루프린트에 통합될 예정이다.

황 CEO에 따르면 양사의 협력은 과거 유닉스에서 윈도우로 넘어가던 개인용 컴퓨터 혁명 때부터 이어져왔다. 그는 “협업의 핵심기술이 오픈GL이었고, 당시 CgFX가 현 쿠다의 전신이 됐다”며 “다쏘시스템은 이미 40년 전에 버추얼트윈이란 혁신을 제시했고, 이제 우리는 또 함께 컴퓨팅 플랫폼을 재창조하고 있다. AI컴퓨팅을 통해 훨씬 큰 규모로 물리세계를 표현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황 CEO는 “지난 세대의 설계는 구조화된 표현이었고 모든 것을 사실상 사람이 지정했다. 하지만 이젠 생성형 컴퓨팅 모델이 될 것”이라며 “결국 다쏘시스템의 모든 제품군은 엔비디아 위에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양사가 함께 만들어갈 ‘3D유니버스’ 비전에 대해 달로즈 CEO는 “지식이 풍부해지고, 노하우가 확장되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게 하는 지식의 공장이다. 이를 가속화하고자 우리는 AI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사형이나 표면적인 AI가 아니라 산업·엔지니어링·과학에 기반한 현실세계 AI다. 따라서 대형언어모델(LLM)만이 아니라 월드모델을 뜻하며, 이로써 버추얼트윈을 진정한 생성형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황 CEO는 “AI로 세계가 재산업화되고 있다. 인류 사상 최대 규모의 산업 인프라 구축이 시작됐다. 모두 설계·시뮬레이션·검증·프로토타이핑이 요구되고 모든 게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니 전부 버추얼트윈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휴스턴(미국)/글·사진=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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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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