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합산 매출 300조

모비스·로템·오토에버도 실적 점프

견조한 실적 기반 주가 상승 전망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5일 2026년 신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5일 2026년 신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강조해 온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역대 최대 연간 매출 기록을 다시 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 현대모비스와 기아를 시작으로, 현대차,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까지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관세 부담으로 인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지만, 선진 시장 중심 판매 호조,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견조한 완성차 판매 규모를 유지했다. 여기에 방산을 앞세운 현대로템과 시스템 통합(SI)·차량 소프트웨어 사업이 성장한 현대오토에버까지 가세하며 그룹 전반의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 5조8390억원, 영업이익 1조56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4%, 120%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창사 이래 최초로 1조원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방산(DS), 철도(RS) 부문은 내수와 수출 수주 물량의 생산 증가에 따라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RS 부문은 국내 고속철 및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생산 물량, 호주 QTMP 전동차 프로젝트가 본격 생산에 투입됐다. DS 부문은 폴란드 전차 수출 물량, 국내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양산 물량이 생산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날 현대오토에버도 지난해 연간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매출은 14.5% 늘어난 4조2521억원,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2533억원을 기록했다.

SI 사업 매출은 29.6% 증가한 1조6572억원을, IT아웃소싱 사업은 8.4% 늘어난 1조7672억원을, 차량 소프트웨어 사업은 2.9% 증가한 8277억원을 거두며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기아도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합산 연 매출 300조원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186조2545억원의 매출을, 기아는 6.2% 늘어난 114조1409억원의 매출을 각각 거뒀다. 다만 미국 관세 인상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도 지난해 매출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사진은 아틀라스가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유튜브 캡처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사진은 아틀라스가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유튜브 캡처

현대차그룹은 최근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발표하며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 회장의 미래 투자 전략이 실적과 함께 주가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나 테슬라의 미래가치를 이어받을 때가 됐다”며 목표가를 158% 상향한 80만원으로 조정했다.

한편 현대위아는 지난해 매출 8조4816억원, 영업이익 2044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대비 매출은 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현대위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를 미래 성장을 위한 골든 타임으로 보고 적극적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주희 기자(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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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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