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인기 힘입어 드라마 초반 방영 지표 성공적

IP 드라마, 제작 비용·기간 줄고 흥행 가능성은 높다

판사 이한영, 스프링 피버, 은애하는 도적님아 등 인기

1월 네이버웹툰·시리즈서 영상화된 IP 소비 급등

판사 이한영 공식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판사 이한영 공식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올해 드라마 시장에서 흥행 키워드는 '웹툰·웹소설'이다. 웹툰과 웹소설 기반 영화, 드라마 등은 이미 인기를 끌어왔는데 이달 들어 특히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 연재 작품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들이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가 흥행하다보니 원작인 웹툰과 웹소설을 찾아보는 사람도 많다. 원작과 드라마의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 콘텐츠에는 해당 원작의 탄탄한 팬덤이 방영 초기에 대거 유입된다. 원작의 팬덤이 드라마 흥행의 초기 에너지가 되는 셈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5 콘텐츠 IP 거래 현황조사에 따르면 IP 활용 콘텐츠의 흥행 뒤에는 원작 팬덤의 강력한 유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원작 기반 콘텐츠를 선택하는 핵심 이유로는 '원작과의 차이에 대한 궁금함'(38.4%)과 '원작에 대한 팬심'(34.6%)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원작의 인지도가 초기 시청자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기존 IP를 활용하는 것은 제작사 측면에서도 경영 효율성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IP 제작 대비 비용 절감과 기간 단축 측면에서 방송과 영화 업계 모두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제작비 절감 측면에서 방송 업계는 응답 업체의 67.9%(크게 감소 14.3%·다소 감소 53.6%)가 비용 감소 효과를 체감하고 있었으며 영화 업계 또한 61.0%(크게 감소 12.2%·다소 감소 48.8%)가 제작비가 줄어든다고 답했다. 이는 검증된 원작 활용을 통해 초기 기획 단계의 시행착오를 대폭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제작 기간 역시 효과적으로 최적화되는 추세다. 방송 업계의 71.4%(크게 감소 10.7%·다소 감소 60.7%)가 제작 기간이 단축되었다고 응답했다. 영화 업계 또한 60.9%(크게 감소 14.6%·다소 감소 46.3%)의 업체가 제작 공정이 빨라졌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원작 IP가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비용·장기 제작이 수반되는 방송과 영화 산업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도구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판사 이한영 포스터. MBC 제공
판사 이한영 포스터. MBC 제공

현재 1월 영상 콘텐츠 시장은 네이버웹툰 내 작품을 원작으로 하거나 연계된 드라마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SBS '판사 이한영'은 6회 만에 전국 시청률 11%(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tvN '스프링 피버'와 KBS 2TV '은애하는 도적님아' 역시 각각 방영 3회, 5회 만에 시청률 5.4%와 7.0%를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이 같은 드라마의 인기는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로의 유입으로 다시 연결되며 영상화가 원작 IP와 관련 작품들의 소비를 견인하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첫 공개된 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네이버시리즈 웹소설을 원작으로 네이버웹툰에서 웹툰화까지 진행된 대표적인 IP 확장 사례다.

드라마 공개 후 2주간(1월 2일~15일) 원작 웹소설 다운로드 수는 티저 영상 공개 전(2025년 11월 20일~12월 3일) 대비 147배나 증가했다. 또한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 조회수 역시 같은 기간 20배 이상 증가하며 관련 작품 전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시리즈에서는 드라마 방영을 기념해 웹소설 판사 이한영의 무료 제공 회차를 50화까지 늘리는 증량 이벤트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웹툰과 웹소설 한 회차를 매일 밤 10시에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이용권을 지급한다.

웹소설 판사 이한영의 이해날 작가는 "원작 소설이 웹툰화된 데 이어 영상으로도 제작돼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연재와 협업을 병행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원작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전문적으로 지원해주는 네이버웹툰 덕분에 작품의 세계관을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 안에서 제 작품이 다양한 포맷으로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창작자로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작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프링 피버 공식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스프링 피버 공식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스프링 피버 공식 포스터. CJ ENM 제공
스프링 피버 공식 포스터. CJ ENM 제공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웹툰 '스프링 피버'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스프링 피버는 드라마 공개일인 지난 5일 이후 2주간(1월 5일~18일) 웹툰 조회수는 티저 영상 공개 전의 2주간(지난해 11월 17일~30일) 대비 10배 증가했다. 드라마의 인기가 웹툰 플랫폼 내 콘텐츠 소비로 직결됨을 증명했다. 드라마 속 배우들과 웹툰 주인공들의 높은 싱크로율이 화제를 모으며 독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공식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은애하는 도적님아 공식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은애하는 도적님아 공식 이미지. 넷플릭스 제공
은애하는 도적님아 공식 이미지. 넷플릭스 제공

웹툰과 드라마의 동시 공략 시너지도 두드러진다.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드라마 공개 일주일 전 웹툰을 선공개하는 전략을 취했다.

드라마 5회 시청률이 7.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고 넷플릭스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면서, 웹툰 또한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를 기다리던 팬들이 웹툰으로 먼저 유입되고, 드라마 시청자가 다시 웹툰을 찾는 흐름이 형성된 것이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영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