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미에 나선 김민석 총리가 23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에서 쿠팡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밴스 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설명했다.

김 총리는 미 조야 일각에서 불만과 오해가 깊어진 쿠팡 문제와 관련, 밴스 부통령이 “미국 기업인 쿠팡이 시스템이 다른 한국에서 다른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가 되는지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저는) 국민 상당수의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 그에 대한 보고를 지연시킨 문제가 있었고, 더 나아가 최근 대통령과 총리를 향한 근거 없는 비난까지 있었던 점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가 언급한 이 대통령과 본인을 향한 쿠팡의 ‘근거 없는 비난’은 쿠팡 지분을 보유한 미국 투자회사 2곳이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의 쿠팡 관련 대응에 대한 미 무역대표부(USTR)의 조치를 요청한 것을 뜻한다.

김 총리는 “마치 쿠팡을 향해 특별히 차별적이고 강력한 수사를 지시한 것처럼 인용한 것이 사실무근이었음을 제 당시 발언록 전문을 공개해 반증한 (우리 측)보도자료를 영문으로 번역해 현장에서 (밴스 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쿠팡 문제에 대해 미국 기업에 차별적 대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명료히 얘기했고, 밴스 부통령은 아마 한국 시스템 아래 법적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한다면서 이해를 표했다”며 “그럼에도 밴스 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 정부 사이에 오해를 가져오지 않도록, 과열되지 않게 잘 상호 관리를 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최근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별도의 기조로 다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첫 일정으로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 아시아 예술박물관을 찾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기증품을 모은 특별전 ‘한국의 보물: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를 관람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국무총리가 미 행정부와 한미 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단독으로 방미한 것은 역대 4번째로, 1985년 노신영 전 총리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김 총리는 이날 밴스 부통령과의 회담이 애초 계획됐던 40분보다 10분 늘어난 50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민석(왼쪽) 국무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연합뉴스
김민석(왼쪽) 국무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연합뉴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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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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