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남 의혹’ 3곳 압수수색
김병기 배우자, 경찰출석
경찰, 김경 공천헌금 녹취 ‘황금PC’ 확보
김경 “허위사실 악의적 편집, 무고로 고소”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숭실대 편입 의혹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김 의원의 아내를 불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또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공천헌금’ 녹취가 들어 있는 황금PC를 확보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2일 김 의원의 차남을 채용했던 중견기업 등 3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 조건인 ‘중소기업 10개월’ 재직 요건을 채우기 위해 이 기업에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다.
이후 의정활동 과정에서 이 기업의 편의를 봐줬다는 게 김 의원 전직 보좌진들의 주장이다. 경찰은 이 기업의 대표를 최근 뇌물 및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전환했다. 김 의원 차남은 이 회사에 제대로 다니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의원의 배우자인 이모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전 동작구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요구햇는지와 돈을 실제로 전달받았다가 돌려준 적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다. 그는 동작구의원에게 1000만원의 공천헌금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시의원에 대한 의혹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1일 서울시의회가 보관하던 김 시의원 관계자의 PC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김 시의원과 전직 시의원 A씨에 대한 신고를 이첩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확보한 녹취엔 2023년 10월 치러진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과 A씨가 금품을 어디에 전달할지 모의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현직 의원들의 거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녹취에 언급된 현직 의원들은 아직 경찰 수사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 시의원은 이날 해당 녹취에 대해 무고죄로 형사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선관위 신고내용은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신고한 것으로 명백한 무고에 해당한다”며 “해당 녹취에서 대화를 주도한 인물은 당시 강서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던 인물로 추정된다. 당시 경쟁자였던 김 시의원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유도성 질문을 하면서 그 대화내용을 녹음해 공천에서 배제시키는데 이용하려 했던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시의원과 강 의원, 돈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보좌진 남모씨는 모두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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