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에서 투자로, 4000만원 선(先)베팅 결과 ‘대박’

5년간 1억원 장기 투자 약속… 코스피 5000시대 상징성

"말이 아닌 숫자로 증명" 공개 포트폴리오, 이제 성과의 시간

이재명 후보가 공개한 코스피 ETF 포트폴리오. [이재명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명 후보가 공개한 코스피 ETF 포트폴리오. [이재명 유튜브 채널 캡처]

코스피 5000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온 이재명 대통령의 실전 투자 성적표가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ETF를 통해 2700만원 가량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28일 코스피 5000시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며 국내 ETF에 4000만원을 투자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앞으로 5년간 매달 1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추가 투자해 최종적으로 1억원을 채우겠다"고 밝히며 장기 투자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내 주식형 ETF로 구성된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코스피 5000 달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드러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전장 대비 2.23% 오른 5019.54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단 3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7% 오른 4952.53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찍었다.

이 대통령이 매수한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과 코스닥150 지수가 오를 때 이익을 얻는 KODEX 코스닥150 ETF다. 이 대통령이 KODEX 200을 매수한 이후 직전 거래일인 21일까지 수익률은 103.27%다. KODEX 코스닥150은 같은 기간 31.4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평가 이익은 단순 계산해도 27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9월 18일 종가 기준 이 대통령의 ETF 평가 이익이 116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6.4%의 수익률에 해당된다. 당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이었다.

대통령이 개별 주식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하면서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매월 일정액을 적립식으로 ETF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 5일 300조원을 돌파했다. 당일 종가 기준 ETF 순자산 총액은 303조5794억원이었다.

지난해 6월 순자산 2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약 7개월 만에 300조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새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하면서 ETF 순자산은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327조691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일 300조원을 돌파한 지 11거래일 만에 27조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투자자 예탁금도 20일 기준 95조526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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