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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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19.54까지 오르며 지수 출범 43년(산출시점 기준 46년) 만에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달성했다.

1980년 1월 4일 시가총액을 100으로 삼는 코스피는 1983년 1월 출범하며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코스피의 가장 앞자리 수가 바뀔 때마다 시장의 기념비적인 날이 될 만큼 국내 주식시장에는 상징적인 지수다.

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1000을 넘어선 것은 지수가 출범한 지 6년여가 지난 1989년 3월 20일이다. 11일 뒤인 3월 31일 종가 기준으로도 1000을 넘어섰다.

이후 코스피는 오랜 기간 1000을 벗어나지 못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한 것은 첫 1000 돌파 이후 18년이 지난 2007년 7월 24일이다. 이날 6700일 만에 장중 2000을 돌파했고, 다음 날에는 종가 기준으로도 2000을 넘어섰다.

2000을 넘어선 기쁨도 잠시, 곧바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는 다시 1000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다.

2009년부터 빠르게 회복을 시작한 코스피는 2010년 재차 2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다시 기나긴 ‘박스피’가 시작됐다. 2010년부터 7년여간 코스피는 1800~2100을 오갔다.

하지만 코스피가 앞자리를 바꾸는 시간은 매번 단축됐다. 2021년 1월 6일 ‘동학개미운동’과 펜데믹 시절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3000을 넘어섰다. 처음 2000을 돌파한 지 4915일 만이다. 하루 뒤에는 종가로도 3000을 넘어섰다.

1년여 만에 3200까지 급등한 코스피는 이내 상승 동력을 잃었다. 전 세계 국가들의 금리 인상이 시작됐고, 주식시장에서 돈이 급격하게 빠져나갔다. 이듬해 코스피는 2100선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3년여간 미국증시가 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했지만 코스피는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움직이지 않는 지수가 됐다. 당시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밸류업 정책을 펼쳤지만, 투자자들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다.

특히 ‘12·3 비상계엄’이 국내 주식시장에 찬물을 부었고, 국내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주식시장도 침체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가 빠르게 수습된 뒤 코스피가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반도체 종목들이 업황 사이클과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힘입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27일 1755일 만에 장중 고가와 종가 모두 4000을 넘어섰고, 4000을 돌파한지 불과 87일 뒤 꿈처럼 보였던 5000까지 넘어섰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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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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