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자료 전제”…청문회 파행 나흘 만

보좌진 갑질·부동산·청약 과정 등 의혹 多

李대통령 “해명은 들어봐야”…국회 판단 중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 열리는 것으로 합의됐다. 자료 제출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검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여야 간사는 22일 이 후보자가 추가 자료를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23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지난 19일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파행한 지 나흘 만이다.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혜훈 청문회, 내일 한다. 추가 요구한 자료의 제출도 부실하고 제출시한인 어제 밤을 넘겨 오늘 아침에야 인쇄본이 도착했다”며 “일단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부도덕성과 이재명 정권의 인사 검증 부실을 낱낱이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인턴에 대한 폭언과 보좌진에 대한 갑질, 90억원대 로또 아파트 부정청약 만으로도 이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서울 반포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을 비롯해 인천 영종도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혜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증여세 의혹 해명 자료,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관련 해명 자료, 해외송금 내역 등을 핵심 검증 자료로 요구해 왔다.

야당 측은 이 후보자가 자료를 완벽하게 제출한 것이 아닌 만큼 26일 개최하는 것을 여당에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후보자는 “(자료 제출에 대해) 구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냈다”며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재경위는 지난 19일 인사청문회를 열기 위해 전체회의를 개최했으나,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를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후보자 출석 없이 회의가 파행됐다. 이후 여야는 자료 제출을 조건으로 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협의를 이어왔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은 이미 지난 21일로 만료된 상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대통령은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으며, 청와대는 조만간 이를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한다”면서도 “여러 논란이 있지만 후보자 측 소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야당에 청문회 개최를 촉구한 바 있다.

안소현 기자(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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