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1주차, 최고 동접자 수 94% 증가
1월 WAU 역시 우상향 중… ‘롤’ 팬덤 흡수 성공적
공식 중계 점유율 70% 이상… 경쟁사 대비 2배 수준
‘동계 올림픽’, ‘월드컵’, ‘EWC’로 성장 이어간다
‘리그 오브 레전드’(롤) 중계권에 통 크게 베팅한 네이버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증가율이 세 자릿수에 육박했고, 공식 중계에 대한 시청 수요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롤 팬덤을 기대 이상으로 흡수하며 올해 출발이 좋다. 치지직이 내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6월), 이스포츠월드컵(EWC·7월)을 통해 더 큰 성과를 낼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네이버 내부 집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국내 롤 대회인 ‘2026 LCK컵’ 개막주에 최고 동접자 수가 전주 대비 94% 급증했다.
유튜브 시청자들이 치지직으로 몰리면서 공식 중계 시청자 수도 크게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의 공식 중계 점유율은 70% 이상울 기록했다. 이는 경쟁 플랫폼인 숲 대비 2배 이상의 점유율이다.
대회 진행 중 등장하는 ‘중계 안내 배너’가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치지직으로 유인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LCK 유튜브 채널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할 때 ‘LCK 중계는 치지직에서’라는 문구가 반복된다.
이 같은 치지직의 성장세는 외부 데이터로도 파악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대회 개막 주간인 1월 3주차(12~18일) 기준 약 206만명으로 추산된다. 1주차 189만명, 2주차 192만명에 이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숲 역시 △146만(1주차) △148만(2주차) △154만명(3주차) 등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치지직이 선보인 ‘치지직컵’,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중계 등이 시너지를 내면서 경쟁사인 숲과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가 올해부터 LCK 국내 중계에서 빠지면서 대회 뷰어십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예년과 유사한 시청자수를 기록 중이며 치지직이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지직은 LCK 시청자들이 플랫폼 내 스트리머 방송을 시청하는 록인(lock-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후발주자인 치지직은 당초 이미 견고한 롤 생태계를 구축한 숲에 비해 팬덤 유입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진행한 EWC 독점 중계 등으로 쌓은 인지도가 이번 성과로 이어지며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치지직에게 이번 LCK 중계는 시작에 불과하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북중미 월드컵, EWC 외에도 올 10~11월 ‘2026 월즈’를 중계한다. e스포츠 뿐만 아니라 전국민적 관심이 높은 대회를 연이어 중계하는 만큼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e스포츠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치지직이 LCK컵 대회 초반 시청 점유율 측면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 치지직이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EWC 등을 중계하면서 종합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 입지와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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