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피에 상장된 종목 10개 중 하나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국내주식 활황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는 등 그만큼 투자자들의 단기 과열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주요 종목들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면서 투자하는 종목이 지금이 고점인지, 더 오를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이 되고 있다.
21일 최근 한 달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은 효성티앤씨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해당 종목의 보고서를 작성한 5개 증권사 중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였다. iM증권만 목표가를 낮췄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30만원이었던 목표가를 50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전날 29만2000원에 장을 마친 효성티앤씨의 현재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31만3333원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수급 밸런스 개선 본격화로 스판덱스 사업 가치가 재평가될 전망"이라며 "보수적 업종 할인율 50%를 가정해도 목표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해 업사이드 포텐셜이 큰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 다음으로 상승 전망이 많은 곳은 엔씨소프트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4개 증권사 중 대신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등 3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높였다.
지난 14일 25만8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엔씨소프트 주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내놓은 신작 아이온2의 흥행과 함께 향후 신작 모멘텀 역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하나증권으로 32만원을 예상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 순항에 힘입어 리니지 클래식이 다음 달 7일 출시될 예정"이라며 "기존 레거시 콘텐츠들과 일부 카니발라이제이션을 감안하더라도 과거 유저들의 결집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리니지 클래식 이후에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스, 신더 시티가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타임테이커스, 신더 시티의 매출은 향후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지만, 의외의 성과가 확인되면 목표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가장 많은 증권사가 목표가를 낮춘 곳은 GS건설이다. 6개 증권사 중 교보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유일하게 목표가를 상향했다.
2만2000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미래에셋증권은 4분기 GS건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주 초과 달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분양이 급감하며 매출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발표로 주택 사업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원전 모멘텀 부재와 신사업 공백은 아쉬운 요인"이라며 "GS이니마 매각 관련 회계처리 및 현금 유입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와 LG화학도 4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낮췄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7만2000원으로 제시하며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놨고, 하나증권은 LG화학의 목표가를 직전 대비 20% 낮췄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는 광고 매출 성장과 적자 자회사 매각에 따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인공지능 에이전트 성장 전략의 성과 가시화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종목뿐 아니라 특정 업종이나 테마에 투자하는 ETF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최근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진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ETF나 인공지능 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등이 국내 종목 중심의 ETF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가장 먼저 제시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의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첫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 중심의 휴머노이드 ETF로는 KODEX 로봇액티브, RISE AI&로봇,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는 현대오토에버,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LG씨엔에스, 두산로보틱스, 현대차 등의 종목들이 포함됐다.
반도체는 AI 산업 성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봤다. 이에 올해도 디램 시장의 성장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표적인 ETF로는 TIGER 반도체TOP10, KODEX 반도체, HANARO Fn K-반도체, SOL AI반도체소부장,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등이 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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