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NIPA 통합 사업설명회’ 개최
올해 3.1조 예산으로 92개 지원사업 전개
인공지능(AI) 전문기관으로 거듭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올해 한국형 AI(K-AI) 풀스택 종합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 AI 3대강국(G3) 도약을 뒷받침하고자 AI 반도체부터 인프라·모델 및 서비스까지 국내 AI생태계 활성화와 AI전환(AX) 촉진에 속도를 낸다.
NIPA는 2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6년 통합 사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92개 지원사업의 추진방향과 세부계획을 공유했다. 이를 위한 올해 예산은 총 3조1223억원으로 2024년 7000억원, 지난해 2조4000억원에서 수직상승하며 국가·공공 AI사업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했다.
박윤규 NIPA 원장은 통합설명회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은 그간의 AI투자가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증명되는 옥석가리기의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첨단 AI인프라와 국산 AI모델을 결합한 K-AI 풀스택 지원을 통해 든든한 성장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NIPA의 올해 6대 추진과제는 △AI인프라 확충·활용 △AI반도체 지원체계 고도화 △AI모델 개발 지원 및 피지컬AI 선도 육성 △산업?·공공 AX 대전환 촉진 △AX 대형 프로젝트로 지역균형 발전 △AI G3 글로벌 이니셔티브 확보 등이다.
먼저, 첨단 GPU는 지난해 1만3000장에 이어 올해 2조원 규모 예산으로 1만5000장을 추가 확보한다. 정부 활용분 GPU는 산·학·연 수요에 맞춰 내달부터 본격 공급하고, 산업·분야별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선 총 4개 과제에 256장씩 지원한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국가 AI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집중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는 1개팀 추가공모를 거쳐 당초 계획대로 연말에 최종 2개 정예팀이 선정돼 국가 AX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한다.
‘국가AI컴퓨팅센터’의 경우 구축·운용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센터 착공 등 절차가 상반기까지 마무리되도록 힘쓴다. 이밖에 AI데이터센터 특별법 제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지원도 전주기에 걸쳐 꾸준히 펼쳐나간다. 독파모 프로젝트 등과의 연계도 검토, 공공·민간 영역에서 선제적 도입과 실증 확대로 대규모 초기 시장 창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한, 실제 산업현장의 생산성을 혁신할 AI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실증 사업이 신규로 진행되며, 단말형 AI기반 응용 제품·서비스의 신속한 상용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선도적으로 추진된다.
이밖에 공공·민간 AI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활성화하기 위해 ‘AI분야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 사업’을 올해 처음 추진하고, 도전적인 AI인재의 창의적인 AI제품·서비스 경쟁을 지원하는 ‘AI 챔피언’, ‘AI 활용 루키’ 사업도 새롭게 마련했다.
공공 AX 프로젝트 또한 예산과 과제를 대폭 확대해 민생 10대 프로젝트 등 소비·생활, 사회 안전 관련 국민 효능감이 높은 분야에서 AI 혁신 서비스를 단기간 내 도입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NIPA는 궁극적으로 K-AI 풀스택의 글로벌 동반 진출을 목표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아태 AI 허브’(AHAP)를 구축할 계획이며, 해외에서 활동 중인 AI·첨단기술 분야 인재와 기업의 국내 유치를 지원하는 ‘K-테크 파이오니어즈’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3조원 규모 사업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핵심 산업 분야 신규 평가위원을 발굴하고 평가위원 목록과 분류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기존의 기술 중심 평가를 넘어 시장·투자·성장 중심의 다각도 평가 체계를 마련했다.
박 원장은 “최근 CES 2026에서도 피지컬AI가 주목받았는데, 아직 산업현장에서 실제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는 단계까진 오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가 가진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며 “특히 에이전틱AI는 앞으로 다양한 AI서비스에 기본적으로 장착될 것이다. 이를 위해 AI 플랫폼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관찰하면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고 추진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실리콘밸리에 가서도 느낀 점인데, 지금 빅테크들의 방식만이 꼭 정답이라 할 수는 없다. 좀 더 효율적인 AI, 나아가 AI기본사회에 대해서도 미리 고민하고 다각도로 협력해나가겠다”며 “올 연말엔 세계적인 수준의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국산 AI반도체의 시장 내 점유율 대폭 확대 등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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