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현대차 주가 85% ‘급등’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공개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저평가 우량주'의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피지컬 인공지능(AI) 선두주자로 재평가받으면서,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최고 8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7만원(14.61%) 급등한 54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는 하락 출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장 초반 상승 반전 후 탄력을 받으며 장 중 55만1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85.16% 폭등한 배경에는 로봇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6'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투자 심리를 완전히 되돌려 놓았다는 분석이다.

신형 아틀라스는 관절을 180도 이상 자유자재로 회전시키는 혁신적인 기동성과 인간에 근접한 보행 능력을 갖췄다. 특히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에 이르는 극한 환경에서도 16시간 이상 연속 작업이 가능해, 근로자 2명 이상의 몫을 해낼 수 있는 상업적 가치를 증명했다.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기능까지 탑재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로봇 모멘텀은 기업 가치로 직결됐다. 지난해 말 60조7107억원 수준이던 현대차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12조4120억원을 기록하며 '시총 100조 클럽'에 당당히 입성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KB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8% 상향한 80만원으로 제시했으며, NH투자증권 역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휴머노이드 대량 도입 비전을 명확히 제시한 곳은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뿐"이라며 "로봇 도입 효과가 본격화되는 2036년 현대차 영업이익은 24조5000억원까지 확대되고, 중장기 시가총액은 20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CES 2026 이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며 "현대차가 보유한 지분 가치만 14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