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새해 초부터 영국·미국 현지 사업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한한령 10년'을 겪고 있는 K-뷰티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K-컬처 영향력을 발판 삼아 영미권으로 진출해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화장품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으며, 영국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 6위 국가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세계 최대 뷰티 유통 채널인 세포라에 'K-뷰티존'을 열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포라는 2010년 북미 시장에 K-뷰티를 처음 선보인 주요 리테일러다.
올리브영이 K-뷰티존을 직접 큐레이션하고, 이를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일 예정이다. 세포라는 매장 공간과 현지 유통·판매 실행을 맡는다.
K-뷰티존은 오는 하반기 북미(미국·캐나다)와 아시아 주요 국가 등 총 6개 지역부터 시작한다. 향후 중동·영국·호주를 포함한 전세계 세포라에서 올리브영의 안목이 담긴 K-뷰티 존을 만나볼 수 있다.
올리브영과 세포라의 협업으로 중소·독립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리브영은 올해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점도 열 예정이다. 1호점 개점 이후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여러 매장을 열 예정이다. 현재 400여개 K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 입점을 협의 중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1~3분기) 한국의 최대 화장품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수출 규모는 18억6300만달러다. 2024년까지 최대 수출국이던 중국(17억2500만달러)을 제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고급 뷰티 브랜드 '설화수'로 영국 진출에 나선다. 영국은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 통계 기준, 177억달러(26조여원, 2025년 추정치) 규모의 세계 6위 화장품 시장이다.
이 회사는 최근 설화수를 영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뷰티 플랫폼 '컬트 뷰티'에 입점시켰다. 설화수는 전략적 거점인 영국을 발판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며, 글로벌 성장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입점을 기점으로 영국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협업 가능성도 검토하며 브랜드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유럽 시장의 경우 미국의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도달하는 영국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후, 이를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이 직접 나서 미국 진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플로리다 팜비치 개발 사업에 신세계그룹이 참여하는 방안, 인공지능(AI) 기업과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현지 기업과 직접 만나 논의하는 등 미국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지난 연말부터 진척시키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달 미국으로 날아가 1789캐피탈의 공동 창업자인 오미드 말릭과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등과 함께 1789캐피탈이 주도하는 플로리다 팜비치 개발 사업에 신세계그룹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세계그룹은 팜비치 개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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