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겨냥한 이란의 암살 위협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면 이란 전체가 날아가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뉴스네이션(NewsNation)의 케이티 파블리치(Katie Pavlich)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이란 국영방송이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장에서 벌어진 트럼프 피격 사건 영상을 방영하며 “이번에는 빗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를 내보낸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는 “그들은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경고를 전했고 무슨 일이 생기기만 하면 그 나라 전체가 폭파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는 이러한 위협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더 단호하게 대응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그런 성명을 냈을 때 우리는 항상 ‘왜 바이든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2020년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위 장군 카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이후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을 향한 보복을 공언해왔다.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존 볼턴도 암살 위협의 대상에 올랐다.
트럼프는 “대통령이라면 다른 대통령을, 아니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그런 위협을 받는 사람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나였다면 즉시 강력히 대응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아주 분명한 명령을 내려두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란에서는 경제 악화로 촉발된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군의 강경 진압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최소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일 트럼프는 이란 정부군이 민간인 학살을 계속할 경우 “미국은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는 “이란이 처형을 중단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군사 행동에 대한 입장이 다소 누그러졌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최근 열린 1시간 45분 분량의 장시간 기자회견에서도 이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 837명을 교수형에 처하려 했다”며 “그럴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확실히 전달했기 때문에 결국 처형을 멈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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