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로이터 연합뉴스

코스피가 지난 20일 13일만에 상승행진을 멈췄다. 코스피는 오늘(21일) 이재명 대통령읜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오천피’(코스피 5000) 돌파가 예상됐지만, 트럼프 몽니에 가로막혔다.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21일 한국 증시도 일단 약세장이 예상된다. 5000 돌파를 앞두고 코스피가 마지막 깔딱고개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전겨래일보다 18.91포인트(0.39%) 내린 4885.75에 장을 마쳤다. 13거래일만에 하락한 것이다.

오늘 시장 역시 트럼프 악재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에 약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870.74포인트(1.76%) 떨어진 48488.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3.15포인트(2.06%) 급락한 6796.86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561.07포인트(2.39%) 내려앉은 22,54.32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조달러가 넘는 빅테크는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4% 넘게 떨어졌으며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는 3% 안팎으로 내렸다.

연일 강세를 보이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68% 떨어졌다. TSMC와 브로드컴은 5% 안팎으로 무너졌고 ASML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2%대 하락률을 찍었다. 인텔은 3.41% 올랐다.

트럼프는 자신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반대하며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럽연합(EU)도 930억유로 규모의 대미(對美) 관세 패키지로 대응하는 한편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 대응조치(ACI)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AI주들의 수익성 불안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채 그린란드 사태 등 추가 악재들이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증시 체력을 취약하게 만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 급락의 충격으로 그간 많이 올랐던 업종을 중심으로 위험 회피성 물량과 조정 시 매수 물량이 부딪히면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화균 기자(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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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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