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1일 오전 5시 53분 조사를 마치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나오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1일 오전 5시 53분 조사를 마치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나오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치고 21일 새벽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강 의원은 이날 오전 5시 53분쯤 청사에서 나왔다. 신문은 오전 2시쯤 끝났으나 강 의원은 4시간가량 진술 조서를 꼼꼼하게 재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사를 나온 강 의원은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사실대로,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다”며 “이런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짧게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수수한 1억 원을 전세자금으로 썼는지’, ‘공천 확정 후 돈을 돌려준 이유가 무엇인지’ 등 핵심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대기 중인 차량에 올랐다.

경찰은 강 의원이 실제로 1억원을 받았던 게 맞는지, 금전이 오간 자리에 강 의원이 동석했거나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전날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며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앞서 조사를 받은 김 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 등은 강 의원을 공천헌금 수수자로 지목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21년 말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강 의원을 직접 만나 돈을 건넸으며, 2022년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이를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 또한 강 의원이 해당 자금을 전세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해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강 의원이 내놓은 진술을 분석한 뒤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씨 등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경우 재소환하거나 3자 대질 조사를 추진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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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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