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문제 심각한 사회문제 대두

삼성금융, 생명존중 사업 운영해

초·중·고 대상 학교 안팎서 상담

친구·교사 등 '생명지킴이' 양성

489개교서 라이키 등 1239명 성과

마음보호훈련 교육·캠페인 전개

24시간 상담창구 SNS '라임' 운영

앱 개발 통해 채팅 등 환경 구축

심리적 위기 상황 해소 등 서비스

'임팩트데이' 열고 사업 성과 공유

마음건강 증진 공로 교육부장관賞

학생 생명존중문화 확산 지원 최선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지난 15일 '제1회 생명존중 임팩트 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삼성생명 제공]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지난 15일 '제1회 생명존중 임팩트 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삼성생명 제공]

#나는 원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학년이 올라가고 사춘기를 지나면서 나도 친구들도 점점 말이 줄어들었다. 마음속에는 많은 감정이 있었지만 그것을 꺼내는 일이 점점 어려워졌다. 그때 만난 것이 라이키 프로젝트였다. 감정을 표현하는 법, 그리고 무엇보다 힘들 때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와닿았다. (라이키 프로젝트 참여자 A학생 수기)

#라이키 멘토링을 하며 가장 놀라웠던 건 아이들의 변화였다. "꼭 해야 해요?"라며 울먹이던 아이들이 강의 날이 다가오자, 스스로 대본을 만들고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다. 진심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실은 내가 그들에게서 더 큰 용기를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과정은 나를 더욱 좋은 어른으로 만들어주었다. (라이키 프로젝트 멘토 B씨)

청소년 마음건강 위기의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자살은 지난 13년(2011~2023년)간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대 자살 시도 또한 2017년 2633명에서 2023년 6395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는 2023년부터 교육부, 생명의전화와 공동으로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인 '청소년 생명존중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 문제를 학교에만 의지하지 않고 정부, 기업 등 사회 각 부문에서 책임감 있게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취지다. 청소년 생명존중사업은 10대의 눈높이에서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예방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인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삼성금융의 청소년 생명존중사업은 '라이키 프로젝트'와 청소년 소셜미디어(SNS) 상담채널 '라임' 등 두 개의 축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학교 안팎에서 심리적 위기 청소년을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대학생 멘토가 중학생들에게 마음보호훈련 교육하는 모습. [삼성생명 제공]
대학생 멘토가 중학생들에게 마음보호훈련 교육하는 모습. [삼성생명 제공]

◇생명 지킴이 양성하는 라이키 프로젝트

라이키 프로젝트는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또래 친구들에게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파하는 초·중학생 '라이키'를 비롯해 대학생 멘토, 상담 교사 등 교내 생명지킴이를 양성하고 학교 내 생명존중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라이키 청소년은 생명존중 활동의 주체가 되는 초·중학생을 지칭한다. 라이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초·중학교에서 희망자를 선발해 스쿨링을 통해 라이키로 양성한다. 대학생 멘토는 라이키들이 원활하게 교내 생명존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곁에서 소통하며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교사들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해 '교사 주도형 마음보호훈련' 강의를 운영하는 주체다. 지난 3년간 489개 초·중학교에서 라이키, 대학생 멘토 등 총 1239명의 생명지킴이를 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렇듯 라이키 프로젝트가 양성한 생명지킴이(라이키·멘토·교사)들은 초·중학생 대상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인 '마음보호훈련'의 강사가 되어 직접 교육을 하고, 학교 내 생명존중 캠페인을 전개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감정 인지 및 도움 요청 방법을 교육하는 마음보호훈련 운영의 주체가 돼 마음이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마음보호훈련은 2022년 삼성금융과 생명의전화가 공동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자살 예방 프로그램 우수 사례를 벤치마크해 국내 정신과 전문의 자문그룹과 협업해 국내 학교 맞춤형으로 개발했다. 마음보호훈련을 통해 학생들은 △상황에 맞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타인의 감정을 이해·공감하는 방법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2023년 출범한 라이키 프로젝트는 해마다 규모를 키웠다. 2023년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운영해 1063명의 학생이 마음보호훈련을 수료했다. 2024년에는 전국으로 대상 학교가 확대돼 144개 학교 8691명의 학생이 경험했다. 작년에는 342개 학교에서 1만7991명이 수료하는 등 3년간 총 489개 학교, 2만7745명의 학생이 마음보호훈련을 마쳤다. 올해는 500개 학교,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등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라임'

라임은 청소년을 위한 모바일 앱 기반 SNS 상담 채널이다. 청소년의 인생 친구(Life Mate)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라임은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24시간 상담 창구로서 학업 스트레스와 사춘기 등으로 내면의 혼란을 겪는 청소년이 일상에서 마음건강 관리를 생활화하고, 우울·불안 등 심리적 위기 상황을 해소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앱 개발을 주도한 삼성금융과 생명의전화는 청소년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담은 △게시판 △채팅 △음성·화상 중 내담자가 선호하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며, 동일 상담사와 최대 8회까지 연속 상담할 수 있다. 특히 채팅 상담 중인 청소년의 자살 위험 징후가 높거나, 심리적 위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음성·화상을 통한 연속 상담을 진행한다. 필요시 상급병원 등 전문 기관으로 연계한다. 상담 외에도 전문가들이 개발한 6가지 심리검사, 감정 기록 등 자기 주도적 마음건강 돌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들의 일상 속 마음건강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2024년 론칭한 라임은 누적 이용자 1만9280명을 기록해 대표적인 청소년 친화적 SNS 상담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시범 사업 기간 이후 정식 운영한 첫해인 작년 1만1757명의 청소년에게 상담을 제공했다. 올해는 1만5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금융은 늘어나는 상담 규모에 발맞춰 라임 상담 인력을 현재 90명 수준에서 120명으로 증가할 계획이다.

제1회 생명존중 임팩트 데이 전시 공간 모습. [삼성생명 제공]
제1회 생명존중 임팩트 데이 전시 공간 모습. [삼성생명 제공]

◇생명존중사업의 가치를 함께 나눠요

삼성금융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제1회 '생명존중 임팩트데이'를 개최했다. 생명존중 임팩트 데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마음건강 위기'에 대응해 삼성금융이 펼치는 청소년 생명존중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하상훈 생명의전화 원장과 생명존중사업 참여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제1회 '생명존중 임팩트 데이'에서 삼성생명은 삼성금융을 대표해 전국 4만7000여명 청소년의 마음건강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최 장관은 "청소년 마음건강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동 대응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청소년이 마음의 위기 속에서 홀로 싸우지 않고,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작년 11월 삼성금융이 라이키 프로젝트 참여자와 라임 상담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생명존중활동 우수 사례 공모전에 선정된 우수 사례 공유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교육부의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 정책·제도' 소개와 학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연결·지지·희망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임팩트 데이는 청소년 생명존중사업 참여자들이 청소년 마음보호의 의미와 중요성을 각자의 관점에서 공유하고,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가는 공론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홍 대표이사 사장은 "제1회 '생명존중 임팩트 데이'는 생명존중사업의 본질적 가치를 확인한 자리이자 청소년 마음보호 강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면서 "앞으로도 라이키 프로젝트와 라임을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문화가 학교와 현장에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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