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밸류 부담 아직… 강세장 지속될 것"

코스피가 내림세로 돌아선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1포인트(0.39%) 내린 4885.75에 장을 마쳤다. 새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던 코스피는 1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내림세로 돌아선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1포인트(0.39%) 내린 4885.75에 장을 마쳤다. 새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던 코스피는 1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1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 휴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지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상승 흐름이 꺾인 전환점이 아닌 단기 숨 고르기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8.91포인트(-0.39%) 하락한 4885.75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1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다.

이날 4900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과 하락전환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이어갔다. 이날 4935선까지 치솟았다가 4823선까지 하락했다.

그린란드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부각하고 올해 전 거래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 마감으로 코스피는 2000년 이후 2019년 4월·9월(13거래일), 2006년 4월(12거래일)에 이어 손에 꼽히는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연초 이후 강한 랠리가 이어지며 지수 부담이 누적된 만큼, 이번 하락이 그간의 상승 흐름을 마무리하는 전환점인지, 일시적 숨고르기에 그칠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숨고르기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간의 코스피 추이를 살펴볼 때 연속 상승 이후 약세를 보였던 경우는 대부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수정됐는데, 이번 강세장은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한 펀더멘털 장세이기 때문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인 강세장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며 "코스피 대형주 내에서 반도체 이외 업종으로 온기가 퍼져가고 있다는 점도 강세장에서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강세장에서 코스피는 12월까지는 반도체 쏠림이 커졌지만, 1월들어 주변 업종으로 강세가 확장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나 개인의 머니 무브 등 우호적인 자금 환경에 코스피 시장 전체가 우상향하는 환경이다. 강세장이 계속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 또한 "코스피 5000이라는 정수는 쉽게 넘기 어려운 구간"이라면서도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반도체와 첨단 제조업이 새로운 정체성을 확보해 가고 있고, 전통 제조업 역시 로봇과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첨단 제조로 전환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확장과 메모리 수급 타이트 현상 등을 감안하면 기업 이익 증가 흐름이 예상보다 크고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이번 국면은 생각보다 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큰 조정에 따른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기보다 단기 조정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수익률의 대부분은 1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타이밍은 큰 조정을 기다리기보다 작은 조정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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